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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고연화가 무분별하게 그녀의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게시물들을 해킹하려는 찰나 ID명 ‘강양대로’라는 사람이 툭 튀어나와 연신 이모티콘을 보내오며 말했다. [사부님, 오셨네요! 저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이 사람은 다름 아닌 강씨 가문 작은 도련님 강찬양이다. 최근 생긴 일련의 일들로 강씨 가문에 좋은 인상이 남을리 없는 고연화가 무뚝뚝하게 답장을 했다. [무슨 일이야?] [친구가 온라인에서 테러를 당했는데 사부님이 친구 모욕하고 개인정보 유출하는 사람들 해킹해주시면 안 돼요? 그건 전부 다 가짜거든요! 제가 이미 AJ 어벤져스 친구들이랑 지우기는 했는데 어떤 게시물은 저희 기술로는 방어막을 뚫을수가 없어서요......] 고연화는 꽤나 의외라는 듯 눈썹을 치켜든다. 그렇게 누나를 감싸고 도는 강찬양이 소리없이 뒤에서 고연화를 도와준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는걸? 그 날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채 삿대질까지 해대더니 갑자기 이러는걸 보니 의문스러웠던 고연화가 묻는다. [고연화라는 그 사람 누나 경쟁자 아니던가? 전엔 맨날 욕만 하더니 지금은 또 왜 친구가 된거지?] [누나 경쟁자인건 맞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앞뒤 가리지 않고 저 도와준적도 있어요......최근엔 저희 형이랑 누나 오해때문에 하마터면 감옥까지 갈 뻔했거든요. 그게 너무 미안해서 두고 볼수가 없었어요! 사부님! 저 좀 도와주십시오!] 강찬양은 철없는 도련님같은 느낌이 다분했지만 형인 강준영보단 훨씬 상황 판단이 옳바르고 반성을 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고연화는 이 참에 잘 됐다 싶어 답장을 보낸다. [그래.] [진짜요?! 감사합니다, 사부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깨닫는 강찬양이다. [잠시만요 사부님! 제가 고연화를 저희 누나 경쟁자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전 그런적 없는것 같은데!] 더 이상 그에게 대꾸를 하지 않는 고연화다. [사부님 역시 전 세계 해커 양대산맥 중 하나인 옥토끼 다우시네요! 역시 모르는게 없으셔!] ...... 이게 무슨 개떡같은 논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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