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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허나 할머니는 고연화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으셨다. 어찌 돈을 안 밝힐까? 돈을 정말 좋아하는 고연화다. 허나 고연화는 자신의 힘으로 악착같이 벌어온 돈이 좋지, 남자에게 잘 보여서 얻어낸 돈이거나 꼼수를 써서 빼내오는 돈을 싫었다. 전화 너머 또다시 어르신이 중얼거린다. “참 나! 세상에 돈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있어? 당신같이 멍청한 사람들이나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고연화라나 뭐라나 하는 애한테 제대로 세뇌당했네!” 할머니는 크게 심호흡을 하시더니 이내 목소리를 낮게 깐 채 묘한 말씀을 남기셨다. “연화야, 요즘엔 최대한 외출 자제하고 어쩔수 없이 나가게 되거든 각별히 조심해야 돼. 태윤이가 이미 손 쓰기 시작했을거야. 할머니도 일 좀 보려니까 이만 끊으마!” “아, 네. 안녕히 계세요......” 전화는 끊기지 않았고 이내 할머니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영감탱이가 누구한테 멍청하대?” “아이고! 환자 죽네, 환자 죽어!” “환자인건 아나보네? 오늘 유난히 멀쩡해 보이더라니......” 그리고는 이내 전화가 끊겨버린다. 고연화는 어린애같이 투닥거리시는 두 분이 귀여우신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때 누군가 화상통화를 걸어오는데...... 고설아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는 고연화다. 앞서 둘 사이에 피 한방울도 섞이지 않았다는걸 알고는 더이상 그들과 연락을 한 적이 없던 고연화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달까, 지나치게 자신을 내쳤던 가문 때문에 미련같은게 남아있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 고설아는 지금 또 무슨 꿍꿍이로 연락을 해온걸까? 잠시 고민하던 고연화는 결국 연락을 받았지만 고설아는 카메라를 켜지 않은 상태였다. 한눈에 봐도 으리으리한 뒷배경에 이내 카메라를 켜는 고설아다. 고설아는 아버지 고백천에게 소리쳤다. “아빠! 받았어요!” 고백천은 냉큼 카메라 앞으로 달려오더니 고함을 지르며 추궁했다. “고연화! 너 대체 어디 처박혀있다 나온거야! 집도 안 오고 연락도 안 받고!” 전엔 적어도 정이 쌓인 친아빠라는 이유만으로라도 예의를 차렸던 고연화지만 자신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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