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센터에 있는 남자는 웃으면서 고연화에게 주사위가 들어있는 컵을 건네주었다.
“꼬마 아가씨, 오빠도 너랑 복잡하게 게임하고 싶지 않아. 또 오빠가 너를 괴롭힌다고 말이 나오면 안 되잖아. 크기 비교하는 거로 삼세판, 어때?”
“그래. 그렇게 해. 고마워.”
고연화가 순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지연우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급한 마음이 두 눈이 새빨개졌다.
“연화 씨, 내가 잘못했어요. 제발 저들이랑 놀지 말아요! 제가 술 마실게요! 몇 병이라도 마셔요!”
외숙모가 어떻게 저 교활한 능구렁이 같은 자식들을 이길 수 있겠어! 지면 큰일이야! 이대로 진행되면 안 돼...
고연화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연우의 손을 토닥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쉿. 조용히 해요. 별일 없을 거예요.”
별일이 없을 리가 없잖아!
지연우는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하필이면 양아치 중의 한 명이 그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버렸다.
이곳은 게임 시작도 전에 몰려든 구경꾼들에 의해 어느새 층층이 둘러싸였다.
한 사람의 손에 주사위 컵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센터에 있는 남자는 컵을 들고 화려한 손기술로 이리저리 흔들다가 테이블 위에 쾅 하고 엎어놓더니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를 지었다.
“누가 먼저 열어볼래?”
“먼저 해!”
고연화가 예의 바른 얼굴로 양보했다.
“기특하네. 그럼, 오빠 먼저 한다!”
센터에 있는 남자가 천천히 컵을 들어보니 다섯 개의 주사위 중 네 개는 숫자 6을 가리키고 있었고 하나는 5를 가리키고 있었다. 총 이십구 점이었다!
놀라운 결과에 구경꾼들은 고연화 쪽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앳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애가 이런 주사위 게임을 해봤을 리가 없었다. 다시 말해서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한다는 소리인데 한 번에 다섯 개의 6을 던질 가능성은 매우 작았다!
고연화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무심코 컵을 흔들다가 손이 가는 대로 컵을 테이블 위에 엎어놓은 뒤 천천히 위로 올렸다.
결과를 확인한 구경꾼들은 저마다 입을 딱 벌리고 경악을 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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