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장
허나 패스트푸드점으로 걸음을 옮기는 고연화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한 시라도 빨리 입에 뭔가를 쑤셔넣고 싶었으니 말이다.
허태윤은 영양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내 별 말 없이 고연화의 의견에 따랐다.
고연화는 세트 메뉴에 사이드 메뉴까지 야무지게 주문을 마쳤고 허태윤은 먹지 않으면서도 바로 결제를 도맡았다.
남자는 그렇게 지그시 마주앉아 오물오물 맛있게도 먹는 고연화의 모습을 바라봤다.
고연화는 뚝딱 한끼를 해치우고는 콜라를 마시다 뭔가 생각났는지 입을 열었다.
“아저씨, 애초에 저랑 결혼하기로 한 것도 제가 몸 좀 쓰니까 설사 납치돼도 알아서 잘 빠져나올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예요?”
“그랬던거도 맞죠. 미리 점 찍어둔 여자가 비행기 연기되는 바람에 못 왔는데 연화 씨 보니까 깡 있어 보이는게 잘 어울릴것 같았거든요. 근데 걱정 마요, 앞으론 내가 켜줄거니까.”
“귀하신 분께서 보기 드물게 말이 많으셨으니 목 마르시겠네요!”
그러면서 콜라를 건네주는 고연화다......
허태윤은 평소엔 받기 드문 고연화의 챙김을 받은것에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이내 빨대로 콜라를 쭉 들이켰다.
고연화는 도로 콜라를 가져와 자연스레 입으로 가져간다.
남자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묻는다.
“지금은 또 안 더러워요?”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한다.
“뭐 어쩌겠어요. 아저씨 말처럼 이미 진작에 교차감염 됐을텐데!”
“그럼 아저씨한테 다시 한번 기회 줄래요?”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며 말한다.
“그래요, 한번 해보죠 뭐!”
“해보죠 뭐?”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서로 익숙해질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요. 익숙해지면 계속 만나는거고 안 되면 계약 끝날때까지예요! 아저씨, 어떤 일은 말로만 할땐 참 쉬워보이는데 실행에 옮김녀 또 그렇게 힘들어요. 저희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자라왔거니와 나이 차로 인한 세대차이를 피할수 없으니까 그리 어울리진 못 할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어색해지지 않게 여지라도 남겨두자고요!”
“.........”
허태윤이 그녀의 턱을 탁 잡으며 말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