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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8장

나성호는 대체 그녀를 친딸로 여기기나 할까? 아니면 남은 생을 전부 성별도 모르는 화연의 뱃속 아이에게 걸려는 걸까? 쓸데없는 말은 생략한 채, 지성이 의자를 빼 자리 잡았다. 경호원들이 빽빽이 둘러싼 탓에 파리 한 마리 비집고 들어올 틈도 없을 정도다. 성호가 불쾌함을 드러내며 숟가락을 내려놨다. “뭐 하는 거지? 지금은 네 와이프 찾는 일에 열중해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긴 뭐 하러 왔어?” 그는 아직도 지성이 두 번이나 제 전화를 끊어버린 데에 분해하고 있었다. 정작 예린은 지성의 눈을 마주하자마자 먼저 시선을 회피했다. 화연도 배를 힘껏 부여잡았다. 뭔가 켕기는 듯한 예린의 눈빛을 보자마자 지성은 그녀와 얽힌 일임을 눈치챘다. 매번 여기 올 때마다 1초라도 놓칠세라 그를 빤히 쳐다보던 여자 아니었는가. 지금 예린은 겁을 먹은 모양이다. 지성이 알고 싶은 건 이 일에 대체 몇 사람이 가담했느냐다. 그는 친아빠인 성호마저 용의선상에 올려뒀다,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는 남자니까. “뭐 하러 왔냐고요? 물어보러 왔죠, 당신들은 어쩜 이리도 파렴치한지 말이야. 윤서는 지금 행방불명인데 밥이 넘어가나 보네? 아니면 셋 중 누군가는 상황을 알고 있는 건가?” 화연이 돌덩이같이 무거운 압박을 뚫고 한마디 했다. “장인어른 탓하지 마, 나 때문에 그래. 임신 상태라 굶으면 안 되니까 같이 옆에서 먹어주고 있던 거야. 네가 최선을 다해서 윤서 찾고 있는 거 아니었어? 우리도 별 도움이 안 돼서 제 앞가림부터 하고 있었던 거지. 윤서도 돌아와서 자기 때문에 가족들이 앓아누운 건 보고 싶지 않겠지? 늘 착했던 애야, 그건 내가 잘 알아.” “하, 윤서는 지금 소식도 모르는데 당신들은 남보다도 더 매정하네. 걱정 마, 윤서 돌아오면 내가 곧이곧대로 다 얘기해 줄 거야. 남은 생은 이 집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걸 알려줘야지. 나예린, 내 말이 맞아? 언니 꼭 돌아오겠지?” 지성의 날카로운 시선이 예린을 겨냥했다. 예린은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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