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90장

윤서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아무래도 박화연에겐 계획이 있나 보다, 위에 있는 나예린은 또 무슨 수를 쓸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된 바엔 마음을 편히 가져야겠다. “똑똑—— 나예린, 아빠가 내려와서 밥 먹으래. 아줌마 배고프다고.” 예린은 윤서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짜증부터 냈다. “어, 알았으니까 먼저 내려가.” 내려올지 말지 관심도 없었던 윤서는 예린의 대답을 듣자마자 아래로 내려왔다. 화연이 놀라운 표정으로 식탁에 앉은 윤서를 바라봤다. “윤서야, 예린이 불러오랬더니 왜 혼자야?” “알았으니까 먼저 내려가라고 하던데요.” “아......그래?” 화연이 거듭 위를 살폈다. 윤서 역시 인기척 하나 없는 그곳을 힐끗 쳐다봤다. “너 예린이 부른 적도 없는 거 아니야? 들었다면서 왜 아직도 안 내려와.” 기가 막혔던 윤서가 되물었다.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계단 올라가지도 않았어. 안 내려온 건 나예린 문젠데 왜 내 탓을 해?” “얘가 갈수록 성격이 괴팍해지네. 그 집에 시집갔다고 네가 대단해진 거 같지? 내가 한마디 하면 넌 세 마디나 반박하잖아, 이게 어른 대하는 태도야?” 윤서는 밥그릇을 꽉 붙잡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시 가서 불러와!” 끝까지 목에 빳빳이 힘을 주던 윤서가 결국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단을 오를 때까지도 핀잔을 주는 화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자꾸 혼을 내고 그래. 그러다 진짜 당신이랑 멀어지면 또 서운해할 거면서.” “이게 어디 혼내는 거야?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거지. 집에서도 이러는데 사회생활은 오죽하겠어. 지금이야 집에서 밀어주니까 잘나간다 해도 앞으로는......” 윤서가 조롱 섞인 얼굴로 입매를 비틀었다. 아이가 생긴 뒤로 성호는 화연의 말이라면 모두 다 찬성이다. 이해심 깊은 척하는 화연의 모양새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분명 윤서와 사이가 틀어진 게 한두 번이 아닌데도 언제나 저런 대수롭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가끔은 정말이지 착한 사람 연기를 하는 박화연 모녀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