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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2장

“오늘 일은 제 문제가 아닙니다. 윤청하 씨가 제 직장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운 거예요. 들으셨다면 알겠지만 전 그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게 아니라고요. 만난 적도 없다는데 이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저도 피해자 아닌가요.” “내가 겨우 한마디 했다고 이렇게까지 반박해? 대체 상사가 누구지?” 조금 전, 그는 지성에게 굽실거리던 사람이었다. 나이도 먹은 양반이 허리를 90도로 꺾더니 지금은 윤서 앞에서 큰소리를 떵떵 쳤다. “물론 사장님이 상사이십니다. 근데 이게 제가 잘못을 했는지와는 무슨 상관이죠? 상사이기만 하면 멋대로 제게 누명을 씌워도 되는 건가요? 안 한 건 안 한 겁니다, 누가 와도 제 답은 같고요.” “이런! 부장 누구야? 당장 불러와. 대체 어떤 인간이 이런 눈에 뵈는 거 없는 기자를 가르친 건지 좀 보자고.” 사장이 한 소리 할 새도 없이 직원들은 알아서 흩어졌다. 괜히 눈에 띄었다가 무슨 구박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다. “저희 부장님이랑 상관없습니다.” 윤서가 목에 힘을 바짝 주고 대답을 회피했다. 지금 윤서의 머릿속은 조금 전 지성이 했던 행동으로만 가득했다. 그는 한쪽에 서 있는 제게 관심이라곤 없었다. 지어 같이 병원에 갈 거냐는 질문조차 없이 홀연히 자리를 떴다. 윤서 역시 겁에 질렸다는 걸 그는 몰랐을까? 분에 겨운 윤서는 몇 마디 더 하려는 상사를 뒤로하고 냅다 주차장을 향해 뛰었다. 지성에게 똑똑히 물어봐야겠다, 대체 일말의 걱정이란 게 있긴 한 건지. 이젠 와이프가 된 사람인데. 설마 둘은 그저 단순한 계약 관계일까? 사람들 앞에서 청하를 안고 가버린 건 윤서에게 망신을 주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그건 모두에게 둘의 옛정을 알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둘 사이에 끼어든 적도 없는 윤서더러 회사 생활을 어떻게 이어 나가라고? 티끌만큼의 관심이라도 있었으면 지성은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했을 거다. 윤서가 방관자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을 때도 지성의 정신은 온통 품에 안긴 청하에게 향해 있었다. 지성이 절 좋아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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