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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0장

“우리 사이는 끝났다고 했잖아. 아니다, 시작이란 것도 없었지. 애초에 넌 날 택한 적이 없으니까. 윤청하, 내 와이프 난처하게 하지 마.” 지성이 팔짱 낀 윤서의 손을 잡았다. 꼭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이 날카로운 바늘이 되어 청하를 쿡쿡 찔렀다. “어, 그래, 맞아. 그동안 내가 한 선택들은 다 틀린 거였어. 널 떠나겠다는 선택을 해서 결국 어긋났지. 다시 돌아오는 걸 택했는데 이번에도 널 놓칠 줄은 몰랐네. 차라리 처음부터 나한테 기회조차 준 적 없다고 말해, 어디서 정직한 척이야? 나윤서 넌 내 앞에서 우쭐대지 마. 나 웃음거리 만들려는 거지? 내가 절대 그렇게는 안 놔둬! 너희들 다 후회하게 만들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청하는 로비 기둥에 머리를 박았다. 지성이 발 빠르게 뛰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찰나의 순간, 청하는 죽자는 결심으로 지성이 마음 약해질지에 대해 내기를 걸었다. 다행히도 결과는 승리였다. 역시 그는 청하를 걱정한다, 물론 육체적 고통이 동반되긴 하지만. 쿵 하고 기둥에 부딪힌 청하의 이마에 핏자국이 생겨났다. 윤서는 충격에 휩싸여 입을 틀어막았다. 청하가 이렇게까지 단호할 줄이야. 사태는 더 심각해졌다.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 상사까지 내려왔다. “흩어져, 볼 게 뭐가 있다고.” “서서 뭐 해요? 얼른 구급차 불러!” 지성이 멀뚱멀뚱 서 있는 윤서를 향해 호통을 질렀다. 그제야 윤서가 정신을 번쩍 차린다. “아, 네. 지금 바로 부를게요. 일단 윤청하 씨 지혈부터 하세요. 여기 병원이랑 가까워요, 구급차 좀 있으면 올 거예요. 걱정 마요, 겁먹을 거 없어요. 지혈만 하면 돼......” 윤서는 번호를 누르면서도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평소와 다른 윤서의 모습이었지만 지성은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청하가 아직 품에 있으니. “지성아, 이거 다 가짜지? 넌 나랑 예전처럼 가까운 사이고 결혼한 적도 없는 거지?” 청하는 이마에서 피가 철철 흘리면서도 지성의 옷깃을 잡고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윤서와의 결혼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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