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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고연화는 아무 말도 없이 남자의 손을 잡아당기며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그를 쳐다봤다. 눈치를 줬으면 알아 차려야지! 잠시 침묵하던 허태윤은 곁에 있는 유영에게 말했다. “영아, 나 대신 아가씨 데려다 줘.” 유영은 가기 싫었지만 자신이 가지 않고 삼촌이 가버리면 외숙모가 좋아하지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외숙모의 충실한 흑기사로써 어찌 그런 일이 생기게 놔눈다는 말인가! “알겠어요 삼촌. 정중히 아가씨 모셔다 드릴게요!” 그리고는 썩 내키지 않아하며 강현월에게 다가간다. “아가씨 가요. 삼촌 시간 없으니까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강현월은 반짝이는 눈으로 고연화가 붙잡은 허태윤의 손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리더니 그제야 유영을 바라봤다. “영아, 근데 너 내 병실 어떻게 가는지 알아?” “모르면 물어보면 안 돼요? 간호사 언니들 수두룩한데!” 어색한 표정을 짓던 강현월은 재빨리 미소를 띤채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가자 그럼!” 가기 전 강현월은 또 고연화를 바라보며 친절하게 말한다. “연화 언니, 몸조리 잘 하시고 내일 봬요.”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강 아가씨도요.” 강현월이 고연화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허태윤을 지그시 바라본다. “......태윤 씨, 갈게요.” “그래.” 남자는 짧고 굵게 한마디만 했다. 이윽고 강현월은 유영과 함께 병실을 나갔다. ...... 병실엔 고연화와 허태윤 둘 뿐이다. 남자는 애송이에게 잡힌 손을 내려다보더니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무슨 일이에요?” “아무 일도 아니에요.” 고연화는 미련 없이 남자의 손을 놔버린다. 방금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강현월의 반응을 떠본것 뿐이다. 강현월이 정말 단순하고 순진한 사람이었으면 기분이 표정에 드러났겠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란 재벌집 아가씨라면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을것이다. 유영이거나 허윤진 같이 희노애락이 표정에 여과없이 드러나는 사람들은 좋은건 좋은 대로, 싫은건 싫은 대로 절대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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