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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장

“아저씨, 아프다고요......” 떨리는 목소리로 이를 꽉 악문 애송이는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남자가 잠시 멈춰 미간에 힘을 준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뭐가 아프다는 거지? 허태윤은 애초에 뭘 어떻게 할 생각도 없었다. 그저 괘씸한 모습에 애송이를 놀래켜주려고 했을뿐! “어디가 아프다는 거예요?” 고연화는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파르르 떤다. “손......손이 아파요......” 손? 허태윤은 고개를 들어 거울에 붙어있던 작은 두 손을 바라본다. 남자가 얼른 두 손을 끌어와 살펴보는데...... 그때 고연화의 두 손은 이미 펄펄 끓는 물에 고아진 족발같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남자의 미간이 잔뜩 찡그려지며 심각한 목소리로 묻는다. “왜 이래요? 뭐 한거예요?” 고연화는 힘이 쭉 빠져 고개를 흔들며 간신히 입을 연다. “몰라요. 아.....아무것도 안 했는데......” 얼얼한 두 손은 몇 백도가 넘는 기름에 튀겨지는것 마냥 고통스러웠고 온 몸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호흡도 점차 가파지며 다급히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많이 긴장한 듯한? “고연화 씨! 연화 씨! 연화......” 이윽고 허태윤은 정신이 혼미한 고연화를 들춰메고 욕실을 뛰쳐나갔다...... ...... 한 편 병원. 고연화가 눈을 떴을땐 병실의 새하얀 천장과 링거 주머니가 보였다. 유난히 목이 마르고 아파났다.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움직일 수도 없었다. 손을 뻗어 물병을 가지려고 하니 그제야 붕대에 칭칭 감져진 도라에몽 손같은 동그란 손이 보인다. 할 수없이 침대에 누운 그녀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병실엔 그녀 혼자 뿐이고 무서울 정도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어릴때 그날처럼, 엄마가 병원에 데리고 와 물만두를 사주겠다며 기다리고 한 그날처럼. 혼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링거를 보고있었고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병원이 싫었다. 울적해하고 있을때 갑자기 한껏 높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외숙모! 깨셨네요! 다행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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