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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2장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수연 씨 팬 미팅도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몸 사릴 필요 없어요. 잘 기억만 하면 돼요.” “네 선생님, 다 기억했어요. 선생님께 드릴 티켓도 남겨뒀으니까 꼭 오세요.” 그 말에 안무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팬 미팅 티켓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절 위해 특별히 남겨뒀다니, 역시 서수연은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서수연이 연습실을 나서기도 전에, 강준영은 벌써 코트를 건네줬다. “여기서 입어, 땀 났는데 찬바람 맞으면 감기 걸려.” 한쪽 팔을 쭈욱 내밀어 옷을 입던 수연이 그에게 나직이 물었다. “나 방금 어땠어?” 왜인진 모르겠으나 강준영의 뺨이 발그스레해지는 순간이다. “......좋았어.” “엥?” 수연의 눈이 화등잔 만해졌다. “근데 얼굴은 왜 빨개져?” 살다 살다 강준영에게서 이런 표정을 보긴 또 처음이다! “쑥스러워서 그래?” 서수연도 덩달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안무 선생님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으나 자신이 없는 건 여전했다. 무려 3년 만에 추는 춤이거니와 그런 큰 무대에서, 그것도 팬들을 마주하고 추는 건 처음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만 강준영의 반응은 다소 의외다. 어쩐지 인정하기 싫어하는 느낌? 집에 다다라 대신 차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등 뒤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추던데.” 실은 잘 춘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소유욕이 폭발하며 서수연이 팬들 앞에서 춤을 추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게 누가 그리 매력을 철철 흘리라고. 수연이 춤을 춘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본 적은 있어도 정작 실제로 보니 가히 충격이 컸다. 그 순간만큼은 수연을 혼자만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힐 정도로. “띵동——” 둘만 따로 지내는 지금의 거처에 올만한 사람은 종종 청소를 도맡아 해주시는 아주머니 뿐이다. “누구세요?” 막 씻고 나온 서수연이 은은한 향기를 머금고 머리를 탈탈 털며 문 앞으로 다가갔다. 인터폰에 나타난 상대의 얼굴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유가영? 여긴 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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