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3장
“아, 아니요 그게......”
서유라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오해예요, 뭔가 잘못 알고 계신가 보네요!
수연이가 홧김에 말을 세게 했나 본데 믿지 마세요!
언니 동생 사이에 가끔 마찰 생기는 거야 흔한 일이죠.”
서수연은 진작 서유라의 속내를 알아챘다.
아쉽게도 강준영은 전혀 관심이 없겠지만.
언니 동생 사이의 마찰? 장난감 하나로 싸우기만 해도 이은숙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걸 서유라에게 내주던 사람이었다.
아무리 양보가 몸에 배었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까지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멍청한 척하는 건가, 아니면 진짜 미련한 건가?”
곧게 날아든 강준영의 싸늘한 시선에 서유라가 뒤로 주춤 물러났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모욕이라니요.”
“서유라 씨, 가슴에 손 얹고 곰곰이 생각해 보지 그래.
내가 수연이 말을 믿겠어, 그쪽 말을 믿겠어?”
그 말을 끝으로 준영은 수연의 손을 잡아 자리를 떴다.
“말 들어, 다신 저런 사람 만나지 마.”
그걸 들은 서유라가 주먹을 불끈 말아 쥐었다.
뭐가 잘났다고 앞에서 염장질이지?
저런 사람? 저런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
다소 불쾌해하는 강준영을 달래려 서수연은 그의 팔을 붙잡아 앞뒤로 흔들었다.
“응! 준영 씨 말대로 할게!”
준영이 힐끗 시선을 옮겼다.
제가 화를 내기라도 할까 전전긍긍하는 수연의 모습을 잘 안다.
가슴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그가 화를 낸다는 게 어디 말이나 되나.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다고 다 믿을 거야?
나 안 왔으면 또 당했을지도 모르잖아.”
“갑자기 덮칠 줄 누가 알았나, 분명 얌전하게 말로만 했는데......
아 맞다, 감독님 탓은 하지 마.
이번엔 가방 검사까지 하고 탁 트인 방까지 내주셨어.”
강준영이 콧방귀를 뀐다.
이런 줄 몰랐으면 당장이고 가서 혼쭐을 냈겠지.
“솔직히 서유라가 고개 숙이는 거 보고 싶었어, 대체 꿍꿍이가 뭔가 싶어서.”
서수연의 대기실 앞에 다다르자, 강준영이 그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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