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3장
분명 모든 게 평화로웠다.
서수연 역시 엄마라는 걸 알고 다가갔던 건데 보온병에 가격 당할 줄 어느 누가 알았으랴.
혹여 엄마라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 여긴 걸까?
이은숙은 경찰서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발악을 멈추지 않았다.
“당신들은 나 못 잡아넣어, 난 서수연 엄마라니까.
내 딸 교육 좀 하는데 그게 왜 법을 위반한 게 되지?”
여경 하나가 마뜩잖게 쏘아붙였다.
“겨우 그런 엄마라서 불행한 자식이 생겨난 겁니다.
엄마라고 멋대로 상해를 입힐 수 있나요?
보온병으로 가격한 건 단순히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이건 살인 미수라고요!”
하루 종일 수많은 이들을 상대하는 그들조차도 이토록 잔인한 사람은 처음 본다.
보는 이들조차 치가 떨리는데 서수연은 오죽할까.
서유라는 이은숙이 일을 성사시키긴 커녕 경찰에게 잡혀갔다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촬영장에서 그들의 연락을 받았을 땐 짜증이 밀려왔다.
“누구라고요? 이은숙 씨요?
제 엄마 아니니까 저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네, 잘못 거셨어요. 그 여자 딸은 서수연이에요.
네네, 전 일 때문에 바빠서 먼저 끊겠습니다.”
감독의 못마땅한 표정에 서유라가 다급히 전화를 끊었다.
힘겹게 얻은 광고 촬영 기회를 이은숙 때문에 날릴 순 없다.
다 제가 멍청한 탓이지, 그게 서유라와 무슨 상관인가.
여경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을 전했다.
“이은숙 씨 딸이 아니라는데 연락처 잘못 부르신 거 아닙니까?”
이은숙의 입꼬리가 경련하듯 떨려왔다.
서준석의 귀에 들어가봤자 좋을 게 없다 여겨서유라의 연락처를 알려줬었다.
서수연을 찾아가라고 했던 장본인에게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경찰 선생님이 심각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그래서 안 오는 거겠죠, 다시 한번 연락해 보시면 안될까요?”
어쩔 수 없이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서유라의 휴대폰은 벌써 꺼진 뒤였다.
경찰이 아예 휴대폰을 이은숙의 귀에 갖다댔다.
“들리시죠, 이 분께선 오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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