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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6장

강준영은 어느새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으로 서류를 검토한다. 배지성과 서수연 사이에 화젯거리가 저렇게나 많을 줄이야. 두 사람의 대화는 유가영의 노크 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이어졌다. 서수연은 또 한번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 앞으로 다가갔다, 오늘따라 찾는 사람이 왜 이리도 많지? 다만 상대의 얼굴을 보기 바쁘게 막 들어 올린 입꼬리가 아래로 휘었다. “수연 언니 안녕, 불쑥 찾아와서 미안해요. 나 때문에 언니한테 큰 피해는 안 갔으면 좋겠어요. 준영 오빠가 데리고 가겠다길래 아예 여기로 온 거예요.” 웃는 얼굴에 침은 못 뱉으니, 서수연도 덤덤하게 미소로 화답했다. “그렇군요, 방해되진 않죠. 촬영 끝났어요. 갈 거면 두 사람 먼저 가요.” 강준영을 건너다보는 유가영의 간드러지는 눈빛엔 약간의 조급함도 묻어 나왔다. 배지성이 갈 생각을 안 하는데 강준영이 마음 놓고 먼저 자리를 뜰 수가 있나. “급해 할 거 없어, 곧 점심 시간이니까 같이 밥이나 먹자.”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던 강준영이 꺼낸 말이다. “그러네, 점심 때 다 됐어.” 배지성도 한마디 거들었다. 유가영을 보는 순간, 배지성은 제 두 눈을 의심했었다. 다만 그를 몰랐던 유가영에겐 그닥 놀라움이라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아, 이 분은 누구——” 습관적으로 강준영을 쳐다보니 그의 잇새로 네 글자가 흘러나왔다. “사촌 동생.” “아하, 오빠 사촌 동생이구나. 안녕하세요.” 배지성이 먼저 악수를 건넸다. “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준영이 형이 틈만 나면 얼굴 보러 외국까지 간다고요.” “에이......준영 오빠가 평소에 얼마나 바쁜데요!” 고개를 젓던 유가영은 쑥스러우면서도 겁 먹은 눈빛으로 강준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윽고 그의 딱딱한 음성이 들려왔다. “없는 말 지어내지 마.” “농담이야 형, 우리 같이 점심 먹자.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도 인연인데.” 서수연은 그저 겉치레 뿐인 이 상황을 유지하기보단 숙소에 홀로 있고 싶어한다. “셋이서 가. 난 힘들어서 쉬러 갈게.” 배지성이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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