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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2장

유가영이 연락을 해온 목적은 따로 있었다. 혹여 그 노인네가 강준영에게 하지 말아야 할 소리를 한 건 아닐까.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외출한 이유도 하나다. 할머니가 저를 붙잡고 어젯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캐물을까 봐. 당시엔 그가 곯아떨어졌던 터라 유야무야 넘겼다 해도, 정작 얼굴을 마주하면 뭔가 알아챌까 싶어 지레 겁마저 먹었다. 다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강준영의 음성이 유가영을 안심케 했다. “오빠, 지금 어디야? 나 오전에 도서관 왔어, 찾던 책이 집엔 없더라고. 갈 때 나도 데리고 가면 안돼?” 덩달아 강준영의 미간에도 주름이 졌다. 서수연 촬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유가영까지. “너 언제 가는데? 오전에 갈 때 기사님더러 와달라고 안 했어?”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적요한 외곽으로 선택한 거주지는 시내와 꽤나 거리가 멀어 차량을 이용해야만 했다. 따라서 기사가 없었다면 유가영도 분명 도서관까지 갈 순 없었을 터. “오빠 갈 거 알고 기사님더러 먼저 가보시라 했어. 에이, 그냥 가는 길에 좀 태워주라. 아니면 다른 일이라도 있는 거야? 회사일이 바쁜가 보구나!” 유가영을 속이고 싶진 않지만 그 전에 서수연의 식단을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었다. 잘 챙겨 먹지 못하고 있는 거라면 아주머니에게 도시락을 부탁드려야 했기에. “나 지금 회사 아니야. 멀리 있는 거 아니면 이따가 수연이 촬영장 와. 그럼 같이 데려다줄게.” 강준영의 말 한마디에 유가영의 심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이제 겨우 몇 시라고 벌써 거기에 가 있는 거지? 대체 서수연 그 여우 같은 건 무슨 매력이 있길래 손가락만 까딱하면 강준영을 쥐락펴락하느냔 말이다. 이젠 저더러 서수연의 촬영장에 오라니,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올 거면 주소 찍어보내고.” 강준영이 소파에 앉은 서수연에게로 시선을 흘렸다. 이대로 질질 끌었다간 그의 인내심만 갉아먹을까, 유가영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통화를 끝낸 남자가 막 돌아섰을 때, 서수연은 벌써 제 모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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