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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3장

유가영의 취미 중 하나는, 서수연에 관한 악플을 읽는 것.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선 넘는 언어 폭력을 행사하던 이들을 처음 접했을 땐, 그녀마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대체 어떤 원한을 품어야 이토록 누군가에게 치를 떠는 거지? 다만 강준영과 서수연 사이가 친밀해질수록 그런 악플들은 도리어 유가영을 후련하게 만들어줬다. 서수연 때문에 울분이 치밀 때면 종종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나 소속된 촬영팀은 최근 들어 집단 따돌림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상태. 끼리끼리 논다더니, 서수연같이 못된 사람이 어디 좋은 이들과 어울릴 수나 있겠냐는 말이다. 해당 팀 관련 게시글은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자마자 곧장 서수연에 관한 비하글이 눈에 띄었다. “서수연 같은 배우가 제 실력으로 도윤 팀에 들어갔다고?” 밑에 달린 댓글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당시, 서수연이 유일한 여주인공으로 유명 스타 감독 도윤에게 선택 받았다는 건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오래도록 심혈을 기울인 작품에 듣도 보도 못한 신인 배우를 끼워 넣은 이유를 몰라서였다. “서수연 관련 게시물들 끝도 없이 나오잖아, 다들 배경 같은 건 잘 아나 했더니.” “얼굴 예쁘고 연기력 좋은 거 맞는데 뒤에 있는 그 집안만 아니면 도 감독이 어디 오디션 기회나 줬겠어?” 그 댓글을 볼 땐, 유가영도 입이 근질거렸다. 서수연이 무슨 자격으로 스타 감독에게 발탁되지? 운이 지나치게 좋은 것 같으면서도 강준영이 없다면 지금 서수연이 누리는 이 모든 것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허구한 날 촬영장 가겠다고 징징대더니, 자기가 진짜 뭐라도 된 줄 아나. “누군 언행에 주의 좀 하자, 뒤에 있는 명문가 믿고 촬영장에서 나대지 말고.” 유가영의 묘한 댓글에 벌써 네티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내막을 아는 모양인데...... 따돌림 가해자로 몰린 것도 이상해. 다른 도 감독 작품에선 이런 일 없었잖아? 결국 다 여주인공 때문이네!” 다들 그 말에 동의하는지 좋아요로 화답을 했다. 평화롭던 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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