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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6장

대신 감싸주려는 서수연에게 고마워하긴 커녕, 유가영은 이를 갈았다. 서수연만 없으면 아마 지금쯤 강준영의 곁에 있는 건 그녀가 아니었겠는가! 그럼 노인네도 지금처럼 저를 무시하진 않았겠지. 종내 유가영은 순순히 손을 씻곤 아예 그들 옆에 서있기 시작했다. 진작 강준영의 옆자리를 점령한 서수연 때문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목을 쭉 빼들 수밖에 없었다. “와, 오빠 짱! 갈수록 잘 빚네!” 그 칭찬 한마디에 서수연이 유가영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맞설 생각은 없지만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왜 저런 오버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하는 걸까. 강준영은 입꼬리를 들어 웃으며 서수연에게로 눈길을 옮겼다...... 알랑방귀에 약한 서수연이다. “빨리 빚기나 해요, 아직 이만큼이나 남았잖아. 할아버지 할머니 속도 좀 보라고요.” 독촉하는 그 모습에도 할머니는 되려 활짝 웃어보였다. 그로 하여금 유가영은 더욱 갈피를 못 잡는다. 멀쩡한 손자가 서수연한테 저런 소리나 듣는데 할머니라는 작자가 웃기만 한다? 다만 할머니는 이렇듯 티격태격거리면서도 다정한 그들의 모습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배우, 다른 하나는 대기업 사장이라 해도 사는 방식은 일반인들과 다를 바가 없어야지.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 손에서 커온 강준영에게 그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 제 가정을 꾸리고 더 이상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거다. 그걸 서수연이 해낸다. 수연이 곁에 있는 준영이는 그토록 사람 냄새를 풍긴 적이 없다. 만두 빚기는 장장 두 시간을, 끓이고 식탁 위에 차려지는 것까진 고작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많이 해뒀으니까 얼려둘게. 먹고 싶을 땐 언제든지 먹어.” 늘 한가한 강준영이 아니니 그는 이렇게라도 서수연이 좋아하는 걸 많이 먹었으면 한다. 다만 유가영은 이런 상황이 성가시기 짝이 없다, 그렇게 먹고 싶으면 배달이나 시킬 것이지 왜 준영 오빠를 못살게 굴어! “이제 막 나았으니까 퇴원하면 할머니가 몸보신 제대로 해줄게.” 친손녀 대하듯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야말로 유가영이 질투하는 부분이다. 다만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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