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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장

더 간추려 말하자면, 서수연의 복귀가 곧 그들이 해명할 시점이라는 것. 어차피 지금 그들이 의지하는 건 서수연 뒤에 있는 강준영이다. 이유진의 명탐정 같은 분석에 문지원이 입을 떡 벌렸다. “진짜야 그게? 수연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였구나, 내가 설마 수연이한테 빌붙는 건 아니겠지?” 서수연과 친구로 지내려 했을 땐, 뒤에 있는 강준영에게 그닥 신경을 쓰진 않았다. 그저 제법 잘 어울리는 선남 선녀로만 생각했을 뿐. “근데 내 생각엔 수연이가 강준영 씨 발목 잡는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지난번에 병문안 갔을 때 너도 봤지, 우리가 수연이랑 얘기하려고 하니까 바로 자리 내줬잖아. 이 정도면 수연이 되게 존중해 주는 거 아니야?” 이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보는 눈은 좀 있다 너? 내 말은 강준영 씨 대단한 사람이어도 둘 사이가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란 뜻이야.” “쳇——진작 그렇게 말하지, 뭘 그리 빙빙 꼬아. 난 또 네가 스폰이니 뭐니 그런 생각하는 줄 알았잖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문지원과 달리, 이유진이 젓가락을 탕 내리쳤다. “말 조심해! 그러다 강 사장님이 듣기라도 하면 우린 끝장이라고! 수연 씨한텐 잘해줘도 우리한텐 아니야!” 강준영이 그나마 그들과 상종이라도 해주는 건 다 서수연이라는 이 관계 때문이다. 그들이 서수연의 친구만 아니었더라면 과연 그가 눈길이라도 줬을까. 강준영에게 그들은 한낱 개미보다도 못한 존재일 텐데. 알쏭달쏭한 강준영과 서수연의 사이를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둘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는 확실했다. 그 점만으로도 서수연은 그들과 천지차이. “그럼 내가 그냥 수연이한테 연락해서 닦달할까? 다 나으면 빨리 복귀하라고.” 기대에 차 말하는 문지원의 단순한 모습에 이유진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 “강 사장님이 수연 씨 하루라도 더 쉬게 하려고 안달인데 넌 재촉을 하겠다고? 강준영 씨랑 정면승부라도 하게?” “아니, 그냥 수연이도 병원에만 있는 게 심심하다니까 그러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거잖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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