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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장

그래도 서수연보다 한참 먼저 강준영의 곁에 있은 건 유가영인데. 언니한테 강준영이 약속까지 한 마당에 노인네가 굳이 왜 끼어드냐는 말이다. 다만......그동안 그들이 만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국내 업무가 주된 강준영은 오랜 시간을 그녀에게 할애할 수도 없었고 단순히 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유가영에게 잘해주는 게 전부다. 겨우 우세한 점이라곤 서수연보다 더 오래 알고 지냈다는 정도. 그래도 순서라는 게 있는데 이건 아니지...... 왜 갑자기 굴러들어 온 서수연이 준영 오빠랑 같이 지내는 건가. 하다 하다 이젠 노인네가 점지한 손주 며느리? 대체 어떻게 구워 삶았길래 까다롭기로 소문 난 노인네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걸까. 느릿느릿 뒷짐을 지고 다가오던 할아버지의 눈빛에도 못마땅함이 그득했다. “아픈 애 챙겨 주려고 가는 거지, 놀러 가니? 거기에 가영이 얘를 왜 데려가? 정신 차려 이 놈아!” 할아버지 할머니의 잇따른 공격에 강준영은 머쓱한 듯 콧잔등을 문질렀다. 딱히 생각 없이 그저 심심해 한다는 이유로 데려가려는 게 다였다. 그렇다고 아예 스케줄을 빼서 유가영을 데리고 놀러갈 수도 없지 않은가. 두 어르신들 앞에서 유가영은 늘 그랬듯 마음씨 착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빠, 내 걱정은 하지 마. 금방 입국해서 난 아직 시차 적응이 필요해. 곧 수연 언니도 퇴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그때 나가 놀면 되지.” 이번엔 그녀가 어르신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제가 워낙에 조용한 성격이라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해요! 두 분 챙겨드리면 준영 오빠도 병원에서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진심인지를 막론하고 할머니는 만족스레 웃으며 유가영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구나. 우린 나이 들어서 너랑 놀러가질 못해, 애들 부부 돌아오면 그때 같이 놀아 알겠지?” 유가영이 건조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네......” 강준영은 그제야 아주머니에게 서수연이 좋아하는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 말하곤 부랴부랴 병원으로 돌아갔다. 그가 자리를 뜨자마자 유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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