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0장
“아직 병원에 있어서 내가 옆에 있어야 돼.
피곤하면 너 먼저 데려다줄게, 그리고 다시 병원 가면 돼.”
다소 망설이는 강준영과 달리, 가영은 일순 무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무의식이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은 둘이 만나지 않는 편이 나을 거라고.
가영은 알듯 말듯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또 서수연, 벌써 이게 몇 번째지......
대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그 생각에 가영은 다시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서수연 언니! 생각 났다, 나 아직 얼굴도 못 봤는데 같이 데리고 가면 안돼?”
그때까지도 망설이는 강준영을 가영이 툭툭 밀었다.
“그냥 친구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 우리 또래일 텐데.
국내에 친한 친구도 없잖아 나, 이참에 수연 언니랑 친구 되면 좋지!
그리고 아파서 입원했으면 병문안 가는 게 맞아.”
진심 어린 가영의 말에 결국 강준영은 먼저 백화점으로 가 서수연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을 샀다.
막 병실 앞에 다다른 강준영이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멈춰서는 기대에 찬 가영에게 당부를 했다.
“말수 좀 줄여, 아직 회복 중이야. 네 얼굴도 처음 보고.”
“아 오빠, 왜 갑자기 잔소리가 이렇게 많아졌어? 처음 보면 어때서? 얼굴 한번 보면 안돼?
수연 언니 지금 인기도 많다던데, 다들 언니가 다음 여우 주연상 수상자래! 유명한 연예인 보러 온 거라고 생각해, 됐지?”
어쩔 수 없이 가영을 데리고 병실에 들어서는 강준영이다.
가영은 노크를 하고 서수연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야 안으로 들어섰다.
먼저 들어온 강준영을 보자마자 서수연은 활짝 미소를 머금었다.
“좋은 소식이라는 게 뭐......”
말을 끝맺기도 전에 뒤따라 들어온 가영에게로 눈길이 갔다.
여자의 출현은 저도 모르게 서수연을 경계 태세로 만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제 시선을 피하는 강준영의 모습이 더욱이 그녀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 분은——”
억지로 내뱉은 한마디에 가영이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안녕하세요, 준영 오빠 친구 가영이에요! 수연 언니, 전에 우리 짧게 통화 나눴었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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