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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장

감독과 프로듀서가 구급차에 동행해 병원으로 간 뒤, 남은 스태프들은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수영 못한다고 해도 리허설 몇 번이나 했잖아. 30초 사이에 그런 일이 생긴다고?” 안전 요원 중 한 명은 자신에게 불똥이 튀기라도 할까 전전긍긍한다. “잘은 모르겠는데 이상한 건 있어...... 약속한 시간 다 됐는데도 수연 씨 바로 안 올라왔잖아. 겨우 1, 2초 차이었을 텐데. 난 불편하면 구조 요청할 줄 알고 급히 달려가지 않았었거든. 그러다 괜히 촬영 망쳐서 감독님한테 혼날까 봐......고작 그 사이에 이런 사고가 날 줄이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이정은 입가를 들썩였다. 방금 서수연과 가까이 붙어있던 건 강이정 뿐, 즉 손을 써도 전혀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거다. 서수연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려 할 때, 손목을 꽉 잡고 있었던 건 역시나 강이정이었다. 그 와중에 대사를 읊다가 이내 서수연이 안 보인다며 큰 소리로 웨쳤던 것. 5, 6초 채 되지 않는 찰나에 서수연은 숨을 깔딱이다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설사 서수연이 깬다 해도 무서울 게 없었다. 물 밑에선 증거도 남지 않거니와 당시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서수연이 환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니까. “다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수연 씨는 복 받은 사람이니까 분명 아무 일 없을 거예요!” 강이정이 눈시울을 붉히며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기도를 건넸다...... 그 모습을 보고 누가 예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녀가 바로 서수연을 익사시켜 죽일 뻔한 범인이었다는 걸. “이정 씨가 조금 선은 넘었어도 진짜 일 생길 땐 누구보다 걱정해 주네......” 적잖은 스태프들이 그 연기에 홀랑 넘어가 같이 서수연을 위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서수연이 팀에 합류한 뒤로 여러 좌절에 부딪혔거니와 서로 그리 깊은 정을 나눈 건 아니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를 불의의 사고로 잃는 건 그 누구도 원치 않는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 병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굳어내린 얼굴로 여전히 응급실 앞을 지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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