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9장
“수연 씨......요즘 제가 수연 씨보다 인기 많다는 말들 종종 들리던데 그건 우리 배우들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저한테 화풀이 하면 어떡해요.”
눈물을 질끔 흘리는 강이정은 정말이지 가엾어 보이기까지 했다.
거기에 다친 발까지 부각되며 더욱이 가슴 아픈 장면을 연출해 낸다.
“앗, 이정 씨 너무 속상해 마요. 일단 저 잡고 일어나세요.”
강이정은 이번에야말로 서수연이 내민 손길을 뿌리쳤다.
“고마운데요, 이렇게라도 얘기해야지 싶어서요. 그래야 수연 씨가 저한테 불만 품지 않죠......”
그제야 뭐에 맞은 듯 번뜩 정신을 차렸다.
강이정도 임지혜 못지 않은 부류임을 말이다.
또 한번 섣불리 경계를 허문 탓에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서수연은 고슴도치마냥 가시를 바짝 세웠다.
뒤로 물러나 팔짱을 끼고 강이정의 연극을 건조하게 바라봤다.
“불만 같은 거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전혀 타격조차 받지 않은 채 무감하게 말하는 그 모습이 단전에 있던 강이정의 화를 끌어냈다.
이 멍청한 것들은 대체 어떻게 서수연을 마음에 들어하는 건지.
잠재력이 무한한 건 본인인데 메이킹 영상에 몇 번이고 등장해도 왜 팔로워 10만 늘어난 게 다인가 말이다.
반면 서수연은 맨 처음 80만이 넘는 팔로워들을 끌어들이더니 얼굴 비추는 영상마다 꾸준히 팬들을 모으는 중이다.
담당 실장마저 서수연을 칭찬하며 도화살이 있다나 뭐라나.
배우 자체엔 그닥 관심이 없으면서도 출현하는 작품만은 꼭 챙겨본다는 것.
그건 배우에게 미신이나 다를바 없는 것들이다.
그런 서수연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데 질투를 안할 리가 있나.
서수연 곁에만 있으면 강이정은 묘한 울화가 치민다.
그녀를 통해 강준영과 안면을 트려는 게 목적이어도 지금은 이대로 있을 수 없다.
다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강이정은 서수연의 한마디만으로 얼굴이 파리하게 질린다.
“수연 씨, 저 벌써 한번 다쳤는데 또 이렇게 만드는 건 촬영도 못하게 하려는 의도예요? 같은 배우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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