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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장

녹두국을 다 마신 할아버지도 고상하게 입가를 닦으며 운을 뗐다. “수연아, 걱정할 거 없다. 우린 절대적으로 네 편이야, 너 그럴 애 아니라고 믿어.” 할머니를 보니 나무라는 기색 하나 없이 눈엔 관심이 가득 차 있었다. 그게 서수연의 눈시울을 붉혔다. 대체 무슨 복으로 한없이 잘해주시는 두 분을 만났지? 한편으론 실망스럽기도 했다. 고작 알고 지낸지 얼마 안 된 할아버지 할머니와 달리 강준영은? 그리 쉽게 딴 남자와의 사이를 오해하지 않았던가...... 할머니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는 서수연을 보곤 이 모든 게 그 한심한 손자 놈 때문인 걸 알아챘다. 진심으로 잘 지내길 원한다면 그들 사이엔 무한한 신뢰가 뒷바침돼야 되거늘. 기본 중의 기본마저 없는데 어떻게 잘 지낼 수가 있을까. 하물며 그 영상은 어르신들이 봐도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모를 리 없으면서, 수연이가 연기의 길로 나아가는 걸 지지했으면 이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어야지! 그렇다고 이런 기사가 뜰 때마다 수연이에게 한바탕 화풀이를 하려는 거란 말인가. 이건 두 사람 모두를 갉아먹는 것밖엔 되지 않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감사드려요.” 할머니의 손을 꽈악 붙잡은 서수연의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급히 고개를 숙이는 그 모습에 할머니는 더욱 가슴이 아프다. 제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애한테 모두들 왜 이리도 모질게 구는 건가? “그게 당연한 거야 수연아, 우린 널 믿어! 충분히 신뢰 받을 만하니까 자신감을 가져.” 이럴수록 강준영과 두 분의 차이만 더 뚜렷해진다. 늘 감싸주고 응원해 주시는 두 분과 달리 강준영은...... 정녕 그는 일말의 신뢰조차도 없는 걸까. 그의 눈엔 그저 딴 남자랑 아무렇게나 엮이는 그런 값싼 여자로밖에 비춰지지 않는 건가? 할머니는 아무래도 안색이 어두운 서수연에게 올라가 쉬라며 타이른다. “푹 쉬어, 저녁 되면 부르마.” “네, 그럼 저 먼저 올라가 볼게요.” 할머니는 서수연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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