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6장
도 감독이 손을 휘휘 내저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러냐? 여기 한번 앉아봐, 너희들 상태 어떤지 한 눈에 훤히 보여.
나 믿어, 담이 아직 울 때 아니야. 담이는 승부욕 강한 캐릭터여도 데이비드가 떠난다고 할 땐 눈물 한 방울 안 떨구고 고집스레 굴 거야. 정작 완전히 떠난 뒤에야 통곡을 하는 거지, 그게 캐릭터에 훨씬 어울려.”
울 자격을 박탈 당한 서수연은 결국 별수 없이 눈물을 꾹 삼켰다.
해당 씬은 세 번에 걸쳐서야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촬영이 끝난 뒤, 이인호가 다가와 서수연을 다독였다.
“수연 씨, 괜찮아요?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네.”
스태프들이 메이킹 영상을 위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수연이 애써 억지 미소를 지었다.
“별일 아니에요. 오늘 나 때문에 세 번이나 재촬영하게 해서 미안해요 인호 씨.”
이인호가 쿨하게 서수연의 어깨를 툭툭 쳤다.
“에이, 미안할 게 뭐 있다고! 우린 평소에 수연 씨처럼 한큐에 끝낸 적 없어요. 수연 씨가 이러면 내가 뭐가 돼.”
과한 리액션의 이인호 덕에 서수연이 드디어 웃음을 지었다.
그 사이, 누군가 벌써 두 사람의 모습을 인터넷에 올렸다.
“여러분! 우리의 이서 커플 등장!”
영상엔 이인호가 서수연을 향해 손을 뻗어오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서수연 역시 배시시 웃는 것이 두 사람 사이는 누가 봐도 가까워 보였다.
댓글창을 보니 반응들도 꽤나 재밌었다.
“우와아아 역시 이서 커플, 얼굴 천재들!”
그 댓글엔 벌써 수천 개가 넘는 좋아요까지 달렸다.
“도 감독님, 제발 이서 커플 예능도 찍게 해줘요! M사 관찰 예능 나와주면 소원이 없겠네!”
“같은 영상만 벌써 몇 번을 보는지......”
“인정, 감독이 뭐 하러 두 사람 꽁꽁 감싸고 있는지 모르겠음. 너무 달달해서 우리가 정신 못 차릴까 봐 그러나?”
서수연은 그들이 이렇게까지 극중 커플에 관심도 높을 줄 몰랐다.
지난번 메이킹 영상부터 꾸준히 몰려오나 싶더니 이젠 그 기세가 대단했다.
두 사람의 외모는 두말 할 것 없고 신인들 치고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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