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9장
강준영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려고 하자 서수연이 그의 옷깃을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윽고 서수연은 쌀쌀맞게 서준석 부부에게 쏘아붙였다.
“돈 많은 남자 만나서 당신들은 안중에도 없는데 그게 왜? 진작 연 끊고 돈 3억까지 줬잖아! 여기서 나 탓할 자격 없지 당신들은!”
“이게!”
서준석은 서수연이 이리도 막 나올 줄은 예상 못했던 눈치다.
“왜 이리 큰소리치나 했더니만 외간 남자가 뒤 봐주고 있었던 거네! 서수연 너 잘 들어, 우리 집안까지 끌어들여서 망신시키지 마! 대체 네 언니까지 여기 끌어들인 이유가 뭔데? 집안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속이 후련하겠어?”
이은숙이 다급히 그를 말려섰다.
“여보, 저 계집애 때문에 이렇게까지 격분할 거 없어.”
그리고는 원망 어린 눈빛으로 서수연을 쏘아봤다.
“얼른 아빠한테 사과 안해? 너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얼마나 편했을지 몰라.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우리 집안 말아먹은 거라고. 내가 진작에 널......”
“진작에 나 죽여야 됐는데, 맞지? 난 당신 딸이고 싶었는 줄 알아? 당신 딸로 태어난 게 내 천추의 한이야! 이런 사람이 내 엄마라는 게 인생 최대 실수라고!”
그 말을 내뱉는 서수연의 몸은 분을 이기지 못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강준영이 붙잡고 있지만 않았으면 그대로 나자빠졌을지 모른다.
잠잠하던 서수연의 반격에 그들은 더욱 날을 세웠다.
“뻔뻔한 계집애, 돈 많은 남자 만났다고 팔자 고친 줄 알지! 거울 좀 보고 다녀, 까마귀 주제에 어디 봉황 행세를 해.”
강준영의 얼굴이 심하게 이지러졌다.
오늘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세상에 제 딸에게 이런 소리를 하는 엄마가 있을 줄은 몰랐을 거다.
“쫓아내!”
서수연이 상처 받는 걸 더는 못 봐주겠던 강준영이 경비를 불러 둘을 끌어내게 했다.
옆에 있던 경찰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눈이 휘둥그래졌다.
저게 원수지 어디 친부모란 말인가.
강준영이 금이야 옥이야 서수연을 아끼는 모습에 이은숙은 분에 겨워 날뛰었다.
“이 년이 또 저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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