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8장
서수연은 무감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벌써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던 말이지만 스스로 잘못한 건 없다고 여겼다.
서수연이 눈에 거슬리는 건 속이 배배 꼬인 서유라 문제지!
앞서 집에 있을 때, 엄마는 늘 서유라에게 양보하라는 말을 밥 먹듯이 했다.
분명 언니는 서유라인데, 잘못하는 쪽도 늘 서유라인데 왜 늘 동생인 그녀가 한발 물러서야만 했나?
“나 보기 싫으면 네가 사라지면 되지! 그럼 두 번 다신 내 얼굴 안 봐도 되잖아!”
서수연이 이번엔 고개를 틀어 드래곤에게 싸늘하게 윽박질렀다.
“뭐해 당신들, 남은 돈 받기 싫어? 쟤가 나한테 어떻게 하라고 했으면 지금 똑같이 해!”
서유라는 슬슬 거리를 좁혀오는 건달들을 보고 당황해 어쩔 바를 모른다.
“뭐? 쟤 말 듣지 마, 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얼마면 되는데, 내가 가서 보내주면 되지! 오빠, 우리 알고 지낸지 몇 년인데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
막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유라의 종아리를 잡았다.
미친듯이 뿌리쳐내려 해봐도 남자의 힘엔 당해낼 수가 없었던지라 거칠게 질질 끌려가는데......
자길 해치려 한 서유라라지만 눈쌀 찌푸려지는 광경에 서수연은 결국 고개를 한쪽으로 틀었다.
“네가 우리더러 서수연 상대하라며? 사진이랑 영상도 잊지 말고 찍어서 보내라더니 정작 넌 왜 발버둥이야? 너도 무서운 건 있나 보다?”
드래곤이 아니꼽다는 식으로 말했다.
서유라는 아직도 젖 먹던 힘을 다해 아우성을 치고 있는 중이다.
그 말을 직접 들으니 서수연은 헛웃음이 쳐진다.
대체 어느 정도로 사람을 망치려 들었나.
이건 단순히 미워하는 정도를 넘어섰다, 둘 사이에 이토록 큰 원한이 있었던가?
“어려서부터 난 너한테 미안할 짓 한 적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 서유라, 자업자득이야! 하려거든 네 탓을 하라고!”
“퉤——”
갑자기 목에 힘을 빳빳이 준 서유라가 서수연에게로 침을 탁 뱉었다.
“어디 모른 척이야? 서수연, 네가 내 모든 걸 앗아갔잖아. 너만 아니었어도 광고 찍고 도 감독한테 선택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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