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0장
결국 더는 못 봐주겠던 남자친구가 여자를 끌어 가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됐다.
서수연은 아직도 떨떠름한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다 있다니.
그들이 좋아하는 건 영화 속 여주인공일까, 아니면 배우 서수연일까?
커플은 멀리 가고 나서도 속닥속닥 서수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몸에서 향기가 진동을 해, 체향인 거 같은데, 수연 님 사랑해!”
덕질에 한껏 빠져있는 여자친구를 모를리 없던 남자가 될 진지하게 말을 받았다.
“맞아, 예쁘시더라.”
“내 말이 맞지!”
서수연은 그저 서있기만 해도 부드럽고 나긋한 느낌을 줬다.
꼿꼿이 뻗은 연꽃 같기도, 때론 손바닥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진주 같기도 하면서.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한결 걸음이 가벼워진 서수연은 늘상 무서워했던 한적한 골목길마저 별로 두렵지가 않았다.
사건은 늘 의외의 곳에서 터진다고 했던가.
반항할 새도 없이 누군가 뒤에서 서수연을 습격해 수건으로 그녀의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
역한 냄새를 이기지 못해 서수연은 3초만에 의식을 잃고 만다.
상대는 벌써 진작에 준비해둔 봉고차로 서수연을 질질 끌고 갔다.
땅엔 방금 사가지고 나온 책만 덩그러니 남겨둔 채......
......
“보스, 이 여자 납치하면 우리한텐 얼마씩 떨어져요? 이름 꽤나 있는 연예인이잖아, 전에 기사도 봤는데......”
부하가 쑥스러워하며 서수연의 팔을 들어올렸다.
“쯧, 아니 무슨 사람이 옥으로 빚은 거 같냐!”
보스라 불리던 남자가 그의 손을 탁 뿌리쳤다.
“비켜! 네가 무슨 자격으로 만져!”
“헤헤, 뭘 하려던 건 아니고 연예인은 일반인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잖아요?
스읍, 내가 보기엔 우리랑 많이 달라! 손발 말랑말랑하니 새하얀 거 봐요, 뭔 길도 못 걸어본 사람 같네!”
다른 부하 놈들도 하나둘 호기심을 안고 가까이 다가왔다.
“이런 연예인들은 평소에 일이라는 걸 할까요? 아주 생기 넘치네!”
그들은 중학교 졸업도 전에 사회로 나가 나쁜 길에 물들었다.
지금은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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