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8장
서유라가 부들부들 떨며 테이블을 탕 내리쳤다.
“서수연이 주는 건 싫거든요! 밖에서 동냥은 해도 서수연 동정 따윈 필요 없어요!”
임지혜가 만족스런 웃음을 지어보였다.
목적에 다다랐으니 더는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여겼는지 곧장 가방을 들고 떠날 채비를 했다.
“그래! 유라야, 어쨌든 만나서 반가웠어. 기회 되면 꼭 같이 작품 찍자.”
임지혜가 룸을 떠난 뒤, 서유라는 그제야 참아왔던 울분을 토해냈다.
“나쁜 것들! 다 나쁜 것들이야!”
생각지도 못했다, 늙은 남정네랑은 절대 놀아난 적 없다며 큰소리 치던 서수연이 그런 대단한 부자한테 붙었다는 게!
서수연이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것만 생각하면 난도질이라도 당한 듯 질투와 속상함으로 가슴이 아파왔다.
서유라가 독기를 품은 눈을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수연, 스타 되고싶다 이거지?
그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서수연의 진짜 민낯을 까발리면 될 터!
쓸만한 사람이 생각난 서유라는 곧장 휴대폰을 꺼내 “드래곤”이라고 저장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이 오빠, 나 유란데 부탁 하나만.”
“무슨 일이야? 우리 서유라 씨 일이면 내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서유라가 긴말 없이 서수연의 사진을 전송했다.
“이 여자야, 가서 납치해.”
“이야, 엄청난 미인이구먼!”
드래곤이 휘파람을 불며 이어서 물었다.
“너랑은 무슨 원한이 있길래?”
서유라가 휴대폰을 꽉 움켜쥔다.
“아직 그건 말 못해. 오빠, 도와줄 거면 내가 착수금 먼저 줄게. 일 끝나면 추가로 2천만 원. 못하겠으면 그냥 딴 사람 찾고.”
“야야, 한다고! 세상에 이 드래곤이 못할 게 어디 있냐! 시간 장소가 보내, 그때 동생들 데리고 가서 만족할 만한 영상도 보낼 테니까.”
동의를 받은 서유라가 음침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지었다.
서수연이 무참히 놀아나는 장면이 온 커뮤니티에 도배될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박장대소가 터졌다.
“하하하! 서수연, 네가 어떤 계집애인지 내가 낱낱이 까발리겠어! 다들 너한테 추잡하다고 침이나 뱉게!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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