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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4장

질문을 마친 그가 조용히 상대의 답을 기다렸다. 서수연이 손을 내저으며 다소 부자연스럽게 해명을 했다. “뭐? 강준영더러 병원 데려다 주라고 한 게 그런 뜻이라고? 너무 앞서 나간 거 아니야? 임지혜 씨 그렇게 아파하는데 가까운 사람이 곁에 있는 게 낫잖아.” “넌 네 기분은 전혀 신경을 안 쓰는구나?” 서수연은 자꾸만 습관적으로 자신의 기분을 숨기려 한다. 속상해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을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쿨한 척 굴곤 한다. 이 정도로 양보하는 친구가 있을까? 서수연이 억지 미소를 지었다. “아니야, 난 진짜 괜찮아! 추가 촬영만 끝나면 퇴근인데 기분이 얼마나 좋다고!” 아무말 없는 배지성으로 인해 기분 좋은 척하는 서수연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한참 뒤, 웃음기를 거둔 서수연이 한숨을 내뱉었다. “......내가 안 된다고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두 사람 오래 알고 지낸 친구잖아, 그런 친구가 아프다는데 강준영은 당연히 그쪽을 택하겠지.” 그제야 서수연은 가면을 벗고 씁쓸하면서도 피곤한 기색을 내비쳤다. “두 사람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갑자기 멈춰선 배지성이 얼굴을 감싸쥐고 현실을 도피하려 하는 서수연을 바라봤다. “너 그거 알아? 둘이 전혀 부부같지 않다는 거?” 그 말에 서수연이 깜짝 놀라 허리에 바짝 힘을 줬다. “뭐? 드라마를 너무 봤네. 오해할 만한 구석은 있어도 우리 진짜 부부 맞아. 더 이상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줬으면 해, 나 곤란해 지거든.” 말없이 서로를 마주보다 결국 배지성이 먼저 타협했다. “그래, 알겠어. 다 왔으니까 내가 같이 들어가——” “데려다줘서 고마워. 근데 보는 눈이 많아서 같이 들어가는 건 아닌 것 같아.” 서수연이 차에서 내려 배지성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미안, 방금은 내가 당돌했어. 수연아, 필요할 땐 언제든지 연락해. 형처럼은 못 돼지만 나도 네 방패막이라는 거 잊지 말고.” 순간 말문이 막혀버린 서수연이다...... 배지성이 피식 웃었다. “곤란해할 거 없어, 내 이름만 불러주면 내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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