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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0장

“왜 웃어요?” 서수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무 예민하길래.” 강준영의 대답에 고개를 숙인 서수연은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가자 가자, 지성 씨 우리 아직 밥 한끼도 못 먹었는데 이참에 같이 먹어요!” 배지성은 이 기회에 서수연이 진짜 강준영의 와이프가 맞나 알아볼 작정이다. 결국 다들 임지혜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해 스튜디오 근처의 일식집으로 왔다. 임지혜는 들어오자마자 한사코 강준영의 옆자리를 파고들었다. 멈칫하던 강준영이 고개를 들었을 때, 서수연은 자연스레 배지성 곁에 자리 잡았다. 그의 얼굴이 또 한번 일그러지며 분위기도 삽시간에 가라앉는다. “오랜만에 오네. 준영아, 우리 어릴 때 여기 자주 왔었잖아. 그땐 진짜 맛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하나 모르겠어.” 강준영은 마주 앉은 서수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준영아 기억해? 난 나만 기억하는 줄 알았어.” 다정하게 웃는 임지혜의 발그스레한 얼굴이 현재 기분을 족히 설명해줬다. 서수연 곁에 앉은 배지성이 조용히 두 사람을 훑어봤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마 분명 강준영과 임지혜가 한 쌍이라 착각할 정도다. 서수연은 내내 고개를 숙이고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새까만 정수리가 기분이 별로라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때, 배지성이 화제를 돌렸다. “형, 어르신들 뵈러 간지도 오랜데 두 분 잘 지내셔? 편찮으신 데는 없고?” 강준영이 무감하게 입을 열었다. “잘 지내시니까 걱정할 거 없어.” 별 문제없는 대답이었지만 마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하듯 말투는 싸늘하기만 했다. 정작 배지성은 그의 말에 가시가 돋쳤다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줄곧 저렇게 까칠했던 사촌 형이니까. “그럼 다행이다! 나 대신 안부 전해줘, 이제 시간 되면 꼭 찾아뵐게.”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서수연은 전혀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마냥 신경도 쓰지 않았다. 실눈을 뜨던 강준영이 갑자기 배지성을 관심하기 시작했다. “넌 이제 사업도 자리 잡고 어린 나이도 아닌데 여자친구는 있어?” 그의 입에서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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