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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8장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스태프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왜 맨날 임 배우님만 커피 사들고 오셔? 서수연이 직접 사야되는 거 아니야?” “하, 우리한텐 그것도 아깝다 이거지! 다들 지혜 선배님처럼 챙겨주는 건 아니잖아!” “그렇다고 번마다 친구더러 사게 하는 건......좀 아니다.” “쯧쯧, 그러게나 말이야.” 임지혜가 이렇게 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번 커피나 버블티는 물론 가끔씩 디저트까지 사가지고 오곤 한다. 이런 방법은 스태프들의 마음을 사기엔 제격이다. 서수연 역시 그들이 임지혜를 “언니”라 칭하며 정작 자신에겐 웃는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연기는 서수연에게 돈을 벌기 위한 일일 뿐이니까. 좋아하는만큼 몰입하는 일이기도 하고 스태프들 역시 이번 한 번만 같이 일하면 안 볼 사이이기에 굳이 잘 보이려 힘쓸 필요도 없었다. 서수연은 촬영에 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곤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이어질 대본을 읽어내려갔다. 애를 씀에도 별 관심을 주지 않는 서수연이 임지혜는 갑갑하기만 하다. 이러려고 쓴 돈이 얼만데! 뒤룩뒤룩 살찐 스태프 하나는 아까부터 벌써 세 번이나 디저트를 가져갔다. 임지혜는 그 모습을 아니꼬와하면서도 겉으론 관심해주며 말했다. “디저트 더 줄까요? 엄청 굶었나 본데! 촬영장 밥차로는 배가 안 차죠? 천천히 먹어요, 사레 들리지 말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태프가 사레에 들려 헛기침을 해댔다. 임지혜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치며 말했다. “아참! 금방 조심하랬더니, 얼른 커피 마셔요!” 스태프가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죄송해요 언니, 어제 밤 꼬박 새면서 굶었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요.” 임지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스태프를 다독였다. “그럴 수 있지. 그래도 항상 끼니는 거르면 안돼요, 그러다 위라도 잘못되면 어쩌려고.” “언니는 건강에도 관심이 많으시네요?” 임지혜가 입을 막고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별건 아니고 그냥......” 서수연의 뒤로 간 그녀가 어깨에 기대 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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