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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0장

“다들 앉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상석에, 강준영과 서수연은 손님인 임지혜를 마주보고 앉았다. 할머니가 수저를 들자 서수연이 북엇국을 그릇에 담아 건넸다. “할머니, 북엇국 드셔보세요. 아주머니가 푹 고으신 덕에 가시 하나 없어서 드시기 편하실 거예요.” “우리 수연이도 어서 먹어.” 활짝 웃으며 건네받은 할머니는 국을 한입 맛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음, 역시 잘 끓였네. 북어가 야들야들한 게 속이 다 시원하구나.” 서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레 강준영이 발라준 새우를 집어들었다. 새우를 좋아하지만 잘 까지 못해 늘 기름 범벅을 하던 서수연이었지만 오늘은 연기를 하는 강준영 덕에 이런 대접까지 받게 됐다. “북엇국 몸에도 좋은데 당신도 먹어봐요!” 서수연이 고개를 들어 강준영을 올려다봤다. “응.” 손을 움찔하던 강준영이 무감하게 답하며 잘 깐 새우를 서수연의 접시에 올려줬다. 서수연은 감사의 의미로 휴지 한 장을 건네준다. 말이 딱히 필요 없는 두 사람의 행동은 몸에 배인 듯 자연스럽기 그지 없었다. 할머니는 그런 모습이 만족스러워 입맛까지 돌 정도다. 유독 임지혜만은 표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준영아, 죽순 좀 먹어볼래? 아삭아삭한데 달기까지 해.” 최대한 웃음을 머금고 말을 건넸다. 강준영이 여자한테 새우를 까준 적이 있었던가? 서수연은 대체 무슨 능력으로 저런 대접까지 받지? 한참이나 들고 있어 팔에 쥐가 나기 직전에서야 남자는 서수연과 눈을 맞췄다. 그러자 서수연이 강준영 대신 받아가며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남편은 죽순 싫어하니까 제가 대신 먹을게요!” 임지혜가 미간을 찌푸렸다. “수연 씨 왜 그래요, 난 그냥 준영이 먹어보라고 준 건데! 오랜 친구 사이에 이 정도야 흔한 일이잖아요......” 서수연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왔다. 누가 천생 배우 아니랄까봐. 그나저나 불쌍한 척도 상황 봐가며 해야하는 거 아닌가? 이젠 서수연도 조금은 기분이 상했다. 강준영이 싫어하는 걸 대신 먹어주려고 했을 뿐인데. “나 죽순 싫어해.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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