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1장
도윤의 행동으로 사람들의 이목은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집중됐다.
천하의 도 감독마저 예의를 갖추는 걸 보니 분명 일반인은 아닐 테고.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는데 내가 안 왔으면 그냥 모른 체 하게?”
강준영은 누가 봐도 지금 상황에 불만이 가득한 듯 도윤을 흘겨봤다.
확실히 제 사람 관리를 제대로 못한 도윤의 탓이기도 했기에 그는 강준영의 질책에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했다.
“내가 잘 관리했어야 하는데, 진짜 미안하다.”
“그걸 알았으면 오늘은 내가 대신 나서야겠네.”
강준영은 더는 아무 말하지 않고 서수연 쪽으로 다가갔다.
그때까지도 서수연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
“여......여긴 어쩐 일이에요?”
“상처 받아서 힘들면 집에서 쉬면 되지.”
강준영이 가슴 아픈 표정을 하고 서수연을 내려다봤다.
“그까짓 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생전 처음 받은 선 넘는 악플들에 상처를 받았지만 그걸 말할 데가 없어 참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던 사이, 강준영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니 순간 서러움이 폭발해 버렸다.
“난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왜 일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강준영이 갑자기 손을 뻗어 서수연을 제 품에 끌어안았다.
“괜찮아,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촬영장에 오기 전, 성훈은 벌써 조사 결과를 그에게 보여줬다.
헛소리가 전매특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면 참교육을 톡톡히 해줘야지.
믿음직한 오른팔인 성훈에게 일처리를 맡긴 강준영은 그 길로 곧장 촬영장에 왔다.
해결하기 쉬운 일이지만 계속해 일련의 사건이 터졌다간 서수연과 강씨 집안 전체에 영향을 끼칠 터.
다들 서수연이 제 힘으로 따낸 배역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을 때, 강준영은 거기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자기 힘으로도, 도윤을 통해서도 아닌 강준영 그를 통해 얻어냈다 모두에게 알렸던 거다.
그 뒤, 강준영은 서수연을 데리고 촬영장을 떠났다.
도윤 역시 아무말 없이 반나절은 쉬어가자고 말한다.
호텔에 돌아와서도 서수연은 여전히 울적하기만 했다.
곁에 앉아있던 강준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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