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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장

역시 강준영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다. “고마워요 강준영 씨.”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의 보살핌이라는 걸 받아본 서수연은 유난히도 진심을 꾹꾹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는 사이, 문이 열리며 웨이터가 요리들을 가지고 들었다. “어머 준영아, 여기서 다 만나네?” 뒤따라 들어온 건 다름 아닌 임지혜. 서수연의 얼굴에서도 덩달아 웃음기가 사라졌다. 방금 전 도 감독 사무실에서 시비를 걸어올 때부터 임지혜에겐 좋은 인상 따위 남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임지혜의 출현은 강준영에게도 다소 놀라운 일이었다. 즉석에서 생각해낸 곳이라 누가 알고 있을 리도 없는데 어떻게 하필 여길 찾아왔지? 정말 우연이긴 할까? “너 방금 회사에 일 있다며? 왜......” 서수연에게로 시선을 돌린 임지혜의 눈엔 공격성이 다분했다. “왜 여기서 수연 씨랑 같이 점심을 먹는데?” 그건 그저 임지혜를 떨궈놓기 위한 강준영의 핑계일 뿐이었다. 그 거짓말이 이리 빨리 들통날 줄은 몰랐지만. “배고파서.” 대답은 했지만 강준영은 임지혜의 기분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그래? 나도 배고파서 먹고 촬영장 가려던 참이거든! 여기서 또 마주칠 줄은 몰랐네. 인연이 따로 없다. 차라리 같이 먹자 우리.” 임지혜는 동의도 받지 않곤 강준영의 옆에 자리 잡으며 메뉴판을 들어 올렸다. “이것밖에 안 시켰어? 우리 셋인데 좀 더 시키자, 오늘은 내가 쏠게!” 서수연이 딱딱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이거면 충분합니다 임지혜 씨. 더 주문했다가 남기면 낭비니까요.” 가뜩이나 거슬렸지만서도 강준영의 앞이라 티를 안 냈던 임지혜와 달리 서수연은 전혀 체면 세워줄 생각이 없나 보다. “수연 씨, 오해예요! 난 내가 사는 거니까 눈치 보지 말고 많이 먹으라던 것 뿐이었는데. 이럼 저 섭섭해요?” 임지혜는 전매특허인 불쌍한 연기를 선보이며 당장이라도 눈물 흘릴 기세였다. 불쌍한 척하는 걸 제일 싫어하던 서수연이지만 강준영이 자리하고 있기에 그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틀었다. 그러자 임지혜는 내내 침묵하던 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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