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2장
서유라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면접관들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면접관님, 죄송하지만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갑작스런 서유라의 등장에 불길함이 앞선 서수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유라, 네가 여기 왜 왔어?”
서유라가 볼썽사나운 웃음을 지으며 서수연을 흘겨 보더니 다시 면접관들에게 말했다.
“제가 너무 안타까워서 보고만 있을 수 있어야죠! 스펙 좋고 능력 좋은 사람들 두고 이런 몰상식한 사람 채용하는 건 배연 그룹 평판에도 치명적일 테니까요!”
서로를 마주보던 면접관들 중, 가운데 앉은 면접관이 입을 열었다.
“무슨 말입니까 그게? 서수연 씨를 왜 채용하면 안된다는 거죠? 모든 조건이 다 부합되는데요!”
“얘는 말이에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거든요! 부모랑 연 끊은 불효자식이에요, 거기다 유부남이랑도 놀아난 애죠!”
서유라의 말에 다들 웅성거리며 서수연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힘겹게 손에 넣은 기회를 이대로 날려버리게 생긴 서수연은 화가 났는지 앞으로 다가가 해명했다.
“아닙니다! 유부남과 놀아난 적 없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믿지 마세요!”
“그래?”
서유라가 코웃음을 쳤다.
“그럼 말해봐, 직업도 없는 애가 무슨 수로 3억을 부모님 앞에 내놓고 연을 끊은 건데? 누구한테 빌붙은 게 아니면 네가 그 큰 돈이 어디서 나?”
서수연은 서유라의 헛소리에 당장이라도 따귀를 때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다만 해명할 길이 없었다, 그렇다고 강준영의 이름을 거론할 수도 없고.
그러자 서유라는 더 기고만장하게 웃어댔다.
“왜? 변명할 방법도 없지? 그럼 인정해, 그 돈 내연녀 노릇하고 받아낸 거잖아!”
“네? 내연녀요?”
“그게 알려지면 우리 회사 이미지에도 타격이 클 텐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면접을 보러 왔지?”
서유라의 말에 다들 서수연을 충격에 빠진 눈으로 쳐다봤다.
그와 동시에 아직 입사 절차를 밟지 않은 데에 대해선 다행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면접관님,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이건 제 배다른 언니입니다. 방금 한 말은 다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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