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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장

오를지 말지 고뇌에 빠진 사이...... 서수연은 뒤따르던 차의 경적 소리를 듣고서야 다급히 차에 올랐다. “미안, 실례할게.” “잘못한 게 없는데 사과를 왜 해?” 잘 자리 잡은 서수연을 본 뒤, 배지성이 시동을 걸며 물었다. “집 데려다 줄게, 어디 살아? 형이랑 같이 나와 사는 거야, 아니면 본가?” 치마를 정리하던 서수연이 움찔 멈춰서며 멋쩍게 웃었다. “본가에 사는데 어딘지 알아? 그럼 거기로 가주면 돼.” 그 말에 배지성도 쓸쓸히 웃으며 알겠다 말한다. 별다른 말도 섞지 않은 채 집 앞에 다다르고 나서야 배지성이 먼저 운을 뗐다. “서수연, 우리 카톡 추가할래? 동창끼리 이제 얼굴도 또 보고!” 머뭇거리던 서수연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메신저를 추가했다. 휴대폰을 도로 넣으며 배지성이 미소를 머금었다. “만나서 반가웠어, 다음에 또 봐.” 서수연은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대문으로 걸어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배지성의 눈에 아쉬움을 비롯한 복잡한 감정들이 얽힌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지금과는 전혀 달라졌을까? 반면 그런 걸 알리 없던 서수연은 그저 피곤함이 몰려올 뿐이다. 하이힐 때문에 몸은 쑤시지,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머리도 아프지...... 배지성을 다시 만나는 날엔 꼭 속마음을 털어놓겠다던 다짐이 무산됐다. 지금 신분으론 말할 수도 없거니와 그런 다정하고 잘 나가는 그에게 자신은 턱없이 부족해 보여서...... “수연이 왔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드니 할머니가 마중 나와 계시는 게 보였다. 서수연은 그제야 비로소 생각들을 정리하고 배시시 웃어보였다. “할머니, 아직도 안 주무셨어요?” “너랑 준영이 안 오니까 걱정돼서 잠이 와야 말이지.” 할머니가 서수연의 손을 잡고 환히 웃으며 드레스를 바라봤다. “수연아, 오늘 어쩜 이리도 예쁠까! 준영이랑 밥 먹으러 갔어?” “네! 할머니, 저 준영 씨랑 파티 갔었어요!” “그럼 준영이는? 왜 같이 안 오고?” “그......그 이는 일이 있다고 늦을 거라 해서요.” 그렇다고 그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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