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7장
“그래, 그럼 다행이다.”
아침 식사를 마친 서수연이 시계를 보고는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 오늘은 언니랑 같이 친구 만나러 가야 돼서요. 나가볼게요.”
할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다.
“할머니가 누구 같이 보내줄까?”
“아니요 할머니, 괜찮아요. 저 혼자 가도 돼요.”
결국 할머니는 운전기사에게 몇 마디 당부를 남기곤 서수연을 차에 태워 보냈다.
차에 앉은 서수연은 마음 속이 복잡하기만 하다.
벌써 집안 사람들 본 지가 오랜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려나.
약속 장소에 따라 앞에 다다르니 거기에 집안 사람들은 없었다.
서수연이 휴대폰을 꺼내 이은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왔어. 어디야?”
“수연아, 여기 차가 막혀서 그래! 너 먼저 들어가.”
이은숙은 어딘가 급하고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수연이 업소 문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엄마, 나 이런 데 와본 적 없으니까 밖에서 기다릴게. 오 대표 얼굴도 모르는데 혼자 들어가는 건 아닌 거 같아.”
“수연아, 약속 시간 다 됐는데 아무도 안 가면 너무 예의 없잖니. 또 약속 어긴 줄 아실 거라니까. 수연아, 너 먼저 들어가! 우리 곧 도착해! 엄마 도와주겠다며 응?”
숨을 크게 들이마신 서수연이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그래 엄마, 이번이 마지막이야.”
고급 업소를 보고 있자니 왠지 불안함이 몰려왔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런 데만 오면 이상하게 불편하고 께름칙하달까.
그래도 용기를 내야지, 이번이 마지막이잖아.
이번 일만 끝나면 더는 집안 사람들이랑 엮이지 않는 거야!
이은숙이 알려준 룸 앞에 다다라 노크를 했다.
안엔 살이 뒤룩뒤룩 찐 웬 중년 남자 하나가 앉아있었다.
서유라가 잘못 건드렸다는, 그날 밤 하마터면 서수연이 하룻밤을 보냈을 뻔한 그 오 대표.
“안녕하세요, 서유라 동생 서수연입니다.”
서수연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서도 예의를 갖춰 말했다.
느끼하게 웃던 남자는 앞으로 다가와 서수연을 훑어보더니 능글맞게 말했다.
“서유라 동생이구나, 예쁘게 생겼네!”
남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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