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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장

서수연이 잽싸게 곁에 있던 이불로 몸을 감쌌다. “왜......왜 들어왔어요! 노크도 없이!” 강준영이 헛기침을 했다. “여기 내 방인 거 같은데.” “아, 그게......” 그제야 강준영의 방에 있다는 게 다시 생각이 났다. “죄, 죄송합니다! 순간 깜빡했어요! 전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오셨으니까 떨어져 지내면 두 분 의심하실까 봐요......” 서수연은 머쓱한 마음에 괜히 장황한 변명을 늘어놨다. 문을 닫은 강준영이 그 앞에 기대 실눈을 뜨고 서수연을 바라봤다. “그런 생각까지 다 하고, 이젠 내가 노크하고 들어올게요.” “저도 옷 갈아입을 땐 문 잠그도록 할게요.” 이불을 내려놓고 옷 매무새를 정리한 서수연은 커다란 킹 사이즈 침대를 보며 난감해 했다. “그......밤엔 제가 소파에서 잘게요.” 그 말에 강준영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 “왜 떨어져서 잡니까? 할머니 앞에선 증손주 안겨 드리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더니?” “그게......” 서수연의 얼굴이 또 한번 사과처럼 빠알갛게 달아올랐다. “두 분 안심시켜 드리려고 그런 거잖아요! 그 뭐, 우린 진짜 애 가질 것도 아닌데!” 잡티 하나 없이 뽀얀 얼굴에 피어오른 홍조가 유난히도 귀여워 보였다. 그걸 실눈 뜨고 지켜보던 강준영은 문득 놀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와 허리 숙여 서수연의 눈을 쳐다봤다. “누가 그럽니까? 우리 애 안 가질 거라고? 내 능력을 의심하는 건가? 아니면 본인이 못 낳는 건가?” 코 앞에 놓인 남자의 얼굴에 서수연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또다시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그날 밤, 소위 말하던 강준영의 ‘능력’이 떠올라 머리를 좌우로 세차게 저었다. 이내 서수연은 그를 팍 밀치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에야 웨쳤다. “선생님 자, 자중하세요! 저희 계약 관계거든요!” 미지근한 반응에 재미없어진 강준영은 피식 웃고는 방을 나갔다.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쏘아보며 서수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완전 미친놈 아니야! 문을 잠그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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