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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1장

“헛소리? 자기가 어제 한 일을 그새 잊었다고?” 서수연이 술집 사장에게서 받은 USB를 손에 들었다. “괜찮아, 나한테 증거 있으니까! 보여줘도 되지?” 오늘은 20년 넘는 세월 동안 서수연이 처음으로 서유라에게 격렬히 반응한 날이기도 하다. 갑작스레 몰아붙이는 서수연 때문에 서유라는 얼빠진 사람마냥 눈만 꿈뻑거렸다. 어쩌면 이어지는 1년동안 갈 곳이 생겨서일까, 더는 이 집에서 쫓겨나는 게 두렵지 않다. 증거라는 말에 서유라의 얼굴엔 아연함과 당황스러움이 어렸고 목소리 또한 눈에 띄게 유해졌다. “수연아, 이제 더는 부모님한테 미안할 짓 하지 마! 네가 잘못했다고 인정만 하면 두 분도 용서해주실 거야!” 서유라는 모른다, 막으면 막을수록 서수연이 쥐고 있는 증거의 신빙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서수연이 서준석에게로 고개를 틀었다. “아빠, 나도 아빠 딸이야. 결백 밝힐 기회 한 번 정도는 줄 수 있잖아?” 서준석 역시 거의 처음으로 작은 딸을 위아래로 유심히 훑어봤다. 어딘가 전과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랄까. “그래, 그 증거라는 게 뭔지 보기나 하자!” 그 말에 서수연이 황급히 서준석의 팔을 끌어당겼다. “아빠, 보긴 뭘 봐! 서수연 쟤 또 거짓말하는 거라니까......” “그만해.” 서수연을 싫어하는 서준석이지만 그렇다고 이번엔 서유라의 편을 들어주지도 않았다. “유라야, 아빤 못 속여. 대체 증거가 뭔지 보기라도 해야지.” 더는 반박할 여지가 없었던 서유라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서수연을 노려봤다. 그저 허세 떠는 것 뿐이길 바라며...... 다들 거실에 둘러앉자 서수연은 노트북을 가져와 USB를 꽂아넣고 첫 번째 영상을 재생시켰다. “이건 어젯밤 감시 카메라 영상, 언니가 시련 당했다고 나한테 술 같이 마셔달라고 했어. 술집 간 뒤엔 계속 나한테 술만 먹였고. 아빠 엄마, 맞는지 아닌지 직접 봐!” 서유라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아니, 서수연 저게 무슨 수로 감시 카메라 영상을 손에 넣어? 허나 이내 서유라는 정신을 가다듬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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