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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5장

안에서 문이 열리니 검정색 사복을 입은 강준영이 앞에 서있었다. “이 분이 그러시는데 저......절 찾으셨다고?” 강준영은 말없이 뒤돌아 안으로 들어갔고 서수연은 쭈볏쭈볏 뒤를 따랐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건 전부 다 서수연이 꿈도 못 꿀 값비싼 물건들이었다. 거실에 선 서수연이 멀찌기 떨어져선 물었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라고 하셨어요?” “앉아요.” 강준영이 서류 하나를 테이블에 올려놨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지금 고쳐도 되고.” 의아해하며 서류를 펼쳐든 서수연은 첫 장에 쓰인 대문짝만한 글자를 보고는 말을 더듬었다. “겨.....결혼 계약서? 이게 뭐예요? 누가 결혼하는데요?” “그쪽이랑 나.” 강준영은 그런 자신의 말이 전혀 황당하지 않은 듯 느긋하게 커피를 홀짝 들이켰다. 서수연은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계약서를 훑어내렸다. 대충 말하자면 강준영과 결혼해 1년동안 그 관계를 유지하고 그 뒤, 해마다 보상으로 2억을 받는다는 것. 이건......말로만 듣던 스폰? 이 남자가 진짜 날 돈만 주면 뭐든 다 하는 여자로 아는구나! “죄송한데요, 제가 언제 그쪽이랑 결혼한댔어요?” 기막히고 어이없는 계약서를 탁 내려놓으며 서수연이 말했다. “계약서 내용 전 하등 관심도 없으니까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수연은 벌떡 일어나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 엄마 이은숙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서수연의 뒷모습을 쌀쌀맞게 노려보던 강준영은 별다른 말도, 일어나 그녀를 막아서지도 않았다. 어차피 할아버지 할머니의 재촉을 어물쩍 넘기려는 게 아니면 절대 이런 여자와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다. 오늘 아침, 서수연이 호텔방을 나가기 바쁘게 할머니께선 또 연락을 해 당장 손주 며느리 데려오라며 한 소리 하셨었다. 연세가 많아질수록 손자의 결혼에 대한 근심도 많아진 두 분은 하루가 멀다 하게 소개팅 자리를 주선하며 얼른 그가 결실을 맺길 바란다. 전엔 그래도 당사자인 강준영의 의견을 물으셨지만 이젠 그저 시간과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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