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9장
아이들과 작별 인사 뒤, 강준영은 또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남동생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제발 좀 가서 누나랑 처형한테 민폐 끼치지 말라며.
강찬양이 입을 삐죽거리며 못마땅해했다.
“알겠다고 형! 알겠어 알겠어! 내가 뭐 세 살짜리 애도 아니고, 내 약혼자 앞에서 체면 좀 그만 깎지?”
강준영은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곁에 있던 윤혜영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서 저 자식 좀 잘 챙겨주세요!”
윤혜영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이번엔 다시 상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엄마를 꼬옥 안고 동생에게 말하듯이 다정하게 말했다.
몸 조심하고 힘들면 언제든지 마중 나오겠으니 연락만 하라고.
모영연도 눈시울을 붉히며 일 적당히 하고 운전 조심하라며 아들을 걱정해줬다.
귀 기울여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강준영은 가기 직전, 그제야 강명훈을 보며 한껏 무거워진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번에 또다시 엄마랑 동생 잃으면 그땐 가만 안 둬요.”
강명훈이 아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걱정 마 아들, 그럴 일 없어.”
강준영은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저어보였다.
그저 짧은 이별을 뿐인데 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서글픔이 몰려오는지.
이때, 비서 성훈이 다가와 말했다.
“도련님, 어르신들이 집으로 오시랍니다! 손님이 오셨다네요!”
손님?
강준영은 의아해하며 차에 올라 집으로 가자고 말한다.
......
강씨 집안.
마당에 들어오자마자 강준영은 처음 보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진짜 손님이 오셨나?
거실에 들어서니 하하호호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르신들, 도련님 오셨습니다!”
그 말에 다들 일제히 강준영에게 시선을 돌렸다.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그는 눈에 띄는 이목구비와 우아하고 매너있는 걸음걸이가 인상적인 남자다.
할머니가 손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준영아, 이리 온! 여긴 네 삼촌 심경호랑 부인인 오유정 아주머니, 그리고 딸 심아영! 와서 인사해 얼른!”
심경호와 오유정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 강준영은 다시금 심아영이라고 불리는 여자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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