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5장
그 말은 역시나 두 어르신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허나 두 분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금세 다시 환하게 웃으셨다.
“연화야, 그런 일이 있다는 게 놀랍긴 하지만 그동안 네가 굳건하게 태윤이 기다려준 거 우린 다 안다. 연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아! 강씨 집안 딸이 아니라 더 말도 안 되는 혈통이라고 해도 우린 그런 거 다 신경 안 쓰고 연화 너 손주 며느리로 생각해!”
할아버지는 별말 없으셨지만 옆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감동하며 고연화도 비로소 오랜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진짜 신분을 아시면 다시 아저씨와의 사이를 가로막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쓸데없는 생각 한 거구나!
“그럼 이렇게 하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은 날로 고를 테니까 그때 가서 성대한 결혼식 올려! 온 세상 사람들이 우리 허씨 집안 손주 며느리 얼마나 대단하고 예쁜지 다 보게!”
고연화는 생긋 웃으며 더는 어르신들의 호의를 사양하지 않았다.
허태윤이 그런 고연화를 꼬옥 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애송이, 이번엔 더는 계약 관계 아니야! 우리 진짜 결혼하는 거라고!”
“아, 알겠으니까 이거 좀 놓지! 두 분도 계신데!”
손자 부부의 알콩달콩하는 모습에 두 어르신은 좋아 어쩔 줄을 모르신다.
허윤진은 네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벌써부터 결혼식에 기대가 잔뜩 찼다.
그렇게 결혼식 날짜를 잡고 허태윤과 고연화는 바쁘게 일정을 준비해갔다......
예식장을 선택하려 나가던 날, 강찬양 놈에서 연락이 왔다.
굳이 굳이 예식장을 같이 와보겠다는 말에 결국 고연화는 주소를 보내줬다.
역시나 말 많은 강찬양이 오니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고연화가 그런 강찬양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넌 갑자기 예식장엔 왜 따라와? 말해! 꿍꿍이 뭔지!”
강찬양이 멋쩍게 뒤통수를 긁적였다.
“역시 누나한테 들켰네! 사실 누나랑 형 결혼식에서 혜영이 누나한테 프로포즈하려고! 미리 와서 봐둬야지!”
역시 다른 계획이 있을 줄 알았다.
“숟가락도 잘 얹어! 우리 결혼식에 프로포즈하면 따로 손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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