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5장
모영연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고 나서야 양서희는 인하가 있는 옆침대로 다가갔다.
벌써 곤히 잠든 인하는 무슨 꿈을 꾸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손으로 주름진 미간을 펴준 양서희는 딸 옆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사실 연이에겐 제법 멋지게 말해줬으나 그녀 역시 복잡한 머릿속에 힘겨워하는 중이다. 형중 씨는 안에서 잘 지내려나.
태생이 까다로운 사람인데다 성격도 그닥잖아 교도관들과 마찰이라도 생기는 날엔.....
휴,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이 힘들구나!
뒤척거리던 양서희는 결국 잠에 들지 못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동이 틀 시간, 차라리 나가서 연이와 인하에게 줄 아침밥이나 사가지고 와야겠다.
신발을 신고 옷을 챙겨 밖으로 나가려던 양서희는 마침 문을 두드리려는 고연화와 마주쳤다.
“어머 연화야, 이 시간에 웬 일이야?”
고연화는 혼자가 아닌 도준이를 안고 있었다.
악몽에서 깬 도준이를 안고 복도를 서성이다 그 참에 엄마 병실에 들렀던 거다.
“애가 좀 다쳐서 입원했어요, 잠이 안 와서 엄마 보러 왔고요.”
얼굴이 긁혀 고연화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를 보고 양서희가 걱정스레 물었다.
“어쩌다가? 예쁜 얼굴 흉져서 어떡해!”
엄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 고연화는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놀다가 부딪혔거든요. 아주머니, 저희 엄만 주무세요?”
양서희가 그제야 눈을 붙인 모영연을 보고는 쉿하며 입을 가렸다.
“겨우 잠들었어, 좀 더 쉬게 놔둬. 난 아침밥 사러 나가려던 참이거든! 연화야, 너도 같이 갈래? 너랑 애 먹을 거도 좀 사고!”
병실을 들여다본 고연화는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병실 문을 닫은 두 사람은 나란히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도준이는 고연화가 입고 있던 카디건을 걸치고 있는다.
“아주머니, 엄마 왜 겨우 잠들었는데요? 요즘 잘 주무시지 않으셨어요?”
이걸 알릴까 말까 망설이던 양서희는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마음 먹는다.
“처음엔 악몽 꾸고 일어났는데 만나기 싫은 사람 만났거든. 그 일로 흥분하는 바람에 자꾸 옛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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