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4장
그 말에 강찬양의 눈동자가 파르르 흔들렸다.
“아빠, 엄마 찾으러 가게?”
“그래, 물어볼 게 있어.”
“굳이 지금 가야겠어? 아빠, 아직 회복도 다 안 됐는데 그렇게 가다가 과로로 일 나......”
강명훈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당장 가자니까! 제대로 따져 묻지 않으면 잠도 못 자! 찬아, 얼른 차 돌려!”
입을 뻐끔대던 강찬양은 결국 아빠를 설득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운전기사에게 귀띔을 했다.
그의 엄마 하선빈은 여태 피서 산장에서 지내는 중이다.
사실 자의로 지낸다기보단 잘못을 저질러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감금 당한 신세나 마찬가지......
그동안 멀리 해외에 있었던 강찬양도 엄마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역시나 아빠와 비슷하게 그에게도 집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해 생긴 오해가 모두 그의 엄마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말이다......
......
양서희는 부리나케 당직 의사를 데려왔다.
의사는 그저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심박수가 불안정한 것 뿐이라며 괜찮다고 안심시켜줬다.
그 뒤, 양서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지 모영연을 지그시 쳐다봤다.
“연아, 선생님도 네가 생각이 너무 많다잖아! 이러면 안 돼, 이러다간 상처 아물어도 사람 다 잘못 된다니까!”
모영연이 애써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서희야, 또 걱정 시켜서. 나 때문에 눈도 못 붙이고 야식까지 사다주고 불청객까지 상대하게 해서......”
자리에 앉은 양서희가 휴대폰 카메라로 모영연의 사진 한 장을 찍어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연아, 지금 네 표정을 봐! 웃는 게 어쩌면 우는 것보다 못하니!”
역시 서희 말이 맞다.
마지 못해 웃는 자신의 모습은 차라리 울기보다도 못했다.
양서희가 모영연의 손을 꼬옥 잡았다.
“연아, 그 남자 보고나서 울적한 건 알아! 근데 이젠 갔잖아! 할 얘기도 다 했으니까 다신 너 방해하러 안 올 거야!”
모영연이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양서희를 바라봤다.
“무슨 얘기 했는데?”
“너랑 연화 충분히 힘들게 했으니까 양심 있으면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