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1장
강명훈은 자꾸만 무언가 확신이 서는지 갑자기 아들의 손을 확 잡았다.
“아까 그거 몇 층이야! 아빠 데리고 다시 가봐!”
강찬양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빠 왜? 아빠 방금 그 여자애 알아? 아니면 무슨 일인데?”
“설명할 시간 없어. 아무튼, 얼른 그리로 가자! 아까 그 여자애가 어느 병실로 갔는지알아내야 돼!”
갑자기 다급해진 아빠의 모습에 강찬양도 더는 묻지 않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방금 그 층수를 눌렀다.
강명훈이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 물었다.
“찬아, 방금 그 애가 어느 쪽으로 갔지?”
강찬양이 손가락으로 한 쪽을 가리켰다.
“저기!”
부리나케 달려간 강명훈은 병실 하나하나를 일일이 돌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모영연은 침대 머리에 기대 양서희가 사준 야식을 먹고 있는 중이다.
어쩐 일인지 오늘은 한밤중에 눈이 번쩍 떠지며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까지 했다.
강렬하고 불길한 예감에 모영연은 저도 모르게 금방 상봉한 딸을 떠올렸다.
그렇다고 꼭두새벽부터 딸에게 연락할 수도 없고, 다시 자려니 잠도 안 오고!
분명 밤 늦게까지 곁에 있어줬던 딸이지만 자꾸만 월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마음 한편이 불안했다.
그 모습이 걱정 되어 양서희가 야식으로나마 시선을 돌리려 했던 것.
양서희는 토니안이 잡혀간 일로 인해 모영연을 전혀 원망하지 않았다.
그들의 우정은 늘 그랬듯 변함이 없다.
“연아, 멍 좀 그만 때리고 뜨거울 때 얼른 먹어! 걱정 마, 연화는 복 받은 애라서 아무 일 없을 거야! 악몽 꿨다고 그렇게 마음 졸이면 안 되지, 게다가 이제 연화 곁엔 든든한 태윤이가 있는데!”
양서희의 말에 모영연은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희 말이 맞다, 이건 너무 끼워 맞추기 식이다.
고작 악몽 한번 꿨다고 월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여긴다니!
그러니 다른 생각 말고 야식을 먹고 나면 다시 쉬었다가 아침에 월이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모영연은 그렇게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호박죽 몇 숟가락을 떴다.
그럼에도 또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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