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870장

뭔가 생각난 듯한 부인의 말에 고연화의 눈이 번쩍 빛났다. “뭐가요?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으세요?” “생각 났어, 월이인지 걔가 여기서 일할 때 자꾸만 우리 남편 곁에 붙으려고 하는 게 보이더라고. 우리 남편이 대꾸를 안 하니까 그 뒤엔 주방에 있는 남자한테 그랬지! 걔 내보내고 얼마 안 돼서 그 남자도 대뜸 그만뒀거든! 어쩌면 두 사람은 연락하고 있을 지도 몰라!” 다시금 희망이 생긴 고연화가 부인의 손을 꼭 잡았다. “혹시 사진 같은 건 있으세요?” “있지! 그게 있었지! 지난 달에 3주년 기념으로 단체 사진 찍은 거 있거든! 여보, 그 사진 좀 얼른 보여줘 봐!” 사장은 부인의 말에 휴대폰 갤러리를 열더니 금세 그 사진을 찾아냈다. “여기, 맨 오른쪽에 있는 남자야!” 고연화는 그걸 보자마자 숨을 텁 참았다. 그는 다름 아닌 아이들 주위를 맴돌던 풍선 파는 남자! 역시 이 남자였구나! “죄송한데 그럼 연락해 줄 수 있을까요? 좋기는 여기까지 오게요!” 발을 동동 구르며 급해하는 고연화의 모습에 부인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럼! 마침 급하게 가느라 월급도 다 정산 못 해줬거든!” “지금 연락해서 오라고 해주세요, 저희에 대해선 절대 말씀하지 마시고요!” 곧장 휴대폰을 꺼낸 부인이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용한 데에서 연락을 마친 부인이 다시 돌아와 고연화에게 말했다. “지금은 멀리 있어서 못 온다네, 내일 오후에 가지러 오겠대.” “어디 있는지는 말 안 하던가요?” 부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신호가 자꾸만 끊기더라고, 그러다 전화 끊었고.” 고연화는 뭔가 집히는 게 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네! 죄송하지만 그 연락처 저한테 줄 수 있을까요!” 숫자에 민감한 고연화는 연락처를 단번에 기억한다. “감사드립니다! 문은 제가 내일 사람 보내서 보상해 드릴게요! 지금은 먼저 가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상대의 대답을 들을 겨를도 없이 고연화는 허태윤에게 말했다. “가자! 타!” 다음 계획이 뭔지 알고 있던 허태윤은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라탔다. 강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