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7장
그 생각에 더욱 씁쓸함이 몰려왔다.
이렇게 헌신하며 많은 걸 바꿨는데 준협 씨는 왜 마음 한번 주지 않은 채 내내 차갑기만 했을까?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고연화보다 부족한 게 뭔데!
대체 왜?
마음 다하면 그를 흔들수 있을 거라던, 언젠간 다 잊고 저 하나만 바라볼 수 있게 할 거라던 소피아는 진작에 그런 기대는 접어둔 상태다.
그래도 공 들여 곁에 둔 남자를 이대로 놔버릴 순 없다.
그건 곧 여태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거니까.
더군다나 세상에 준협 씨보다 잘난 남자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을 테니까.
원망을 비롯한 여러 극단적인 감정들이 섞여 홀로 바에서 술을 마셨던 소피아는 결국 토니안의 부하에 의해 호텔로 돌아올 수 있었다.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시간을 보니 아홉시.
새벽이 넘어 들어왔는데도 그리 깊은 잠엔 들지 못한 모양이다.
왜 벌써 일어난 거지? 준협 씨한테 아침밥 해줄 필요도 없는데?
생각해 보니 뭔가 시끄러운 소리에 눈이 떠졌던 것 같다......
그때, 휴대폰 벨소리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미국 집에 있던 일꾼.
“아가씨! 드디어 전화 받으셨네요!”
“무슨 일이야? 준협 씨랑 우빈이는 잘 데려갔지?”
“아니요! 아가씨, 항공편 착각하신 게 아닙니까!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길래 찾아 보니 출국 기록도 없던데요!”
“뭐?”
소피아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준협 씨를 못 만났다고? 그럴 리가! 어제 내가 직접 공항까지 바래다 줬는데! 다시 잘 확인해 봐!”
“벌써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애초에 출국한 적이 없으세요! 계속 연락했는데 받질 않으셔서요. 아가씨가 도련님께 연락해 보시죠!”
머릿 속이 새하얘졌다.
미국에 가질 않았다니, 출국 기록도 없다니.
그럼 대체......어딜 간 거지?
일어나지도 못하는 장애인이 어딜 간단 말인가?
어제 직접 두 사람을 바래다 준 뒤, 아빠의 부하까지 옆좌석에 앉혀뒀는데.....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장 윤준협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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