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오늘 아무것도 안 하면 앞으로 이 남자에게 계속 빚진 감이 들것 같다. 그게 더 정신적 스트레스 아닌가!
생각을 마치고 고연화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기다려요! 아저씨 제가 도와드릴게요!”
허태윤이 걸음을 멈춘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인간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흡혈귀는 달달한 먹잇감을 보고는 내면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투쟁을 해 애써 덮치려는 충동을 억누르고 있다......
남자는 맹수마냥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왜죠?”
고연화는 남자를 빙 돌아 그의 뒤에 가서 망설이더니 가운 벨트를 풀어헤치며 말했다.
“한 시가 급박하니 인도주의적 관심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저씨는 잘 생긴데가 드물게 좋은 몸매까지 가지고 있으니까 저도 손해볼건 없죠! 자, 해요!”
그녀의 말은 정확히 한글자 한글자 남자의 속을 후벼팠고 감정도 없이 전부 의무적인 말 뿐이었다.
허태윤은 꿈틀거리는 욕구를 간신히 참으며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만약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 해도 이렇게 자비를 베풀어 구해줄건가요?”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사람이면 그래야죠!”
허태윤은 그녀를 놓아주려 하다가 그럴거라는 말을 듣고는 또다시 분노가 치밀었다.
그 말인 즉 그는 별로 특별할게 없다는 뜻이겠지!
다른 남자의 옷도 이렇게 흔쾌히 벗겨주겠다?
남자는 긴 팔로 단단히 고연화의 허리를 감고는 이글거리는 눈빛을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이고 그러시군요. 착한 아가씨께서 호의를 베푸신다니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고연화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남자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어 그녀의 입을 막아버린다.
남자는 그녀를 안아다가 침대에 내팽개치고는 다부진 몸으로 그녀의 위에 올라타 투박한 손으로 얼굴에 붙은 잔머리를 쓸어넘겨주며 묻는다.
“후회해요?”
고연화는 갑작스런 입맞춤에 정신이 혼미해져서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꿋꿋하게 말했다.
“좋은 일 하는데 후회는요.”
허태윤이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지금 후회한다고 말해도 안 놔줄거예요. 착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