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8장
겁을 잔뜩 먹은 류예화는 구급차를 부르라는 양서희의 말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백천이 왔을 수도 있는데.
저 여자가 피를 저렇게 흘린 게 본인 때문이라는 걸 알면 이 집에서 쫓아낼 게 분명하다!
아예 류예화는 생각을 달리 한 채 칼을 들고 양서희 모녀를 위협했다.
“뒤로 들어가! 오늘 여기서 아무도 나갈 생각하지 마!”
“미쳤어요? 이러다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고요!”
그건 류예화도 알지만 지금은 저 여자도 별일 없지 않은가?
일단 고백천부터 다시 내보내고 아버지 진료소로 가서 지혈시키면 되지!
그렇게 류예화가 딸이 고백천을 내보내길 기다리고 있을 때, 아래에서 고설아의 째지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다락방 문을 닫지 않은 터라 4층에서도 들릴 정도로!
뭐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가뜩이나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르던 류예화는 딸의 비명에 더욱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윽고 칼로 위협해 양서희와 인하를 다시 다락방에 가두고는 곧장 아래로 내려가는데......
다락방 안, 인하가 눈물을 뚝뚝 떨구며 말했다.
“엄마 어떡해? 선생님 이러다 죽으면 어떡해!”
아이를 놀래키기 싫었던 모영연이 가까스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하야 걱정 마,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근데......근데 피가 너무 많이 흐르잖아요!”
제법 침착하던 양서희가 다락방을 빙 둘러보더니 딸에게 말했다.
“인하야! 가서 저 침대 커버 가지고 와! 일단 그거라도 찢어서 지혈하게!”
인하가 팔소매가 눈물을 닦아내고 다급히 그리로 다가갔다......
그 시각, 1층.
고설아는 문을 열자마자 까만 정장에 까만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남자들과 마주한다.
분위기에 압도된 고설아가 뒷걸음질치며 버벅댔다.
“누, 누구세요? 우리집 초인종은 왜, 왜 눌렀는데요?”
무리들 중 유일하게 넥타이를 맨 우두머리 남자가 성큼 다가와 집안 전체를 둘러보더니 묻는다.
“저희 집 사모님과 아가씨는 어디 계십니까?”
“뭔 소리예요 그게? 사모님은 누구고 아가씨는 누군데? 난 몰라요! 잘못 왔어 당신들!”
그러면서 고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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