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6장
“맹세요?”
류예화가 콧방귀를 뀌었다.
“맹세할 필요 없어요! 그래도 믿지 않을 거고! 그게 사실이었다면 지금 여기 나타나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고연화 걔는 진작에 여길 나갔는데 찾으려면 허씨 집안 가서 물어야지! 그렇게 잔뜩 꾸미고 내 남편은 왜 찾아온 건데!”
모영연은 억울하기만 하다, 어딜 봐서 잔뜩 꾸미고 왔다는 건지.
비행기에서 내린지 고작 몇 시간도 안된 데다 머리도 제대로 빗지 못한 채 부랴부랴 달련온 건데 말이다.
지나치게 경계하는 류예화와 더는 입씨름을 하지 않기로 한다.
“사모님, 남편 분 못 만나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대신 반드시 물을 게 있으니 연락처라도 주세요. 연락해서 묻고 나면 바로 여기서 나갈 겁니다.”
“하! 이젠 하다하다 연락처까지? 꿈 깨요, 안 줄 거니까! 눈치 있으면 당장 나가요! 안 그랬다간 나도 좋게는 안 나올 거니까!”
뭐든 다 멋대로 해석하는 류예화 때문에 모영연은 말문이 막힌다......
그때, 고설아가 양서희 모녀를 데리고 돌아왔다.
인하는 방금 전 류예화가 한 말을 듣고는 모영연 대신 말대꾸를 했다.
“저기요 아줌마! 무슨 뭐만 하면 다 남편 뺏어간대? 늙은이지, 애도 아니고! 참 나! 방금 가족 사진 보니까 배는 불룩하고 머리는 다 빠졌던데 우리 선생님은 그런 남자 거저 줘도 안 가져요!”
아줌마라며 따박따박 대드는 인하에게 류예화가 쏘아붙였다.
“어느 집 애가 이렇게 교양이 없어! 어른 앞에서 말대꾸나 하고!”
인하가 눈을 희번득거렸다.
“교양 없는 건 아줌마 딸이죠! 처음 보는 손님인데 방에 가뒀잖아요!”
“이......”
뒤에 있던 고설아가 그 말을 듣고 인하를 팍 밀며 소리쳤다.
“뭐라는 거야 이게! 하찮은 게 어디서 평가질인데! 우리 아빠 꼬시겠다고 찾아오지만 않았으면 내가 당신들을 왜 가뒀겠어!”
고설아보다 몸집도 한참 작았던 인하는 갑자기 밀쳐지며 비틀거리다 간신히 양서희의 모영연의 부축을 받아 중심을 잡았다.
“인하야, 괜찮아?”
양서희가 걱정스레 딸을 끌어 안았다.
갑작스런 상황에 소스라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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